결핍은 사람을 성장시키기도 하고, 무너뜨리기도 한다.
이 말엔 많은 이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데 누군가는 말한다.
“꼭 그렇게까지 아파야만 강해져야 해?”
“불행이 자극이 되는 세상은 뭔가 잘못된 거 아냐?”
나도 그 말에 공감한다.
결핍이란 게 늘 멋진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어떤 결핍은 사람을 산산조각 내고,
다시는 회복되지 못하도록 만들기도 하니까.
하지만 또 어떤 날엔,
그 부족함이 나를 일으켜 세우고
삶을 조금이라도 앞으로 밀어주기도 한다.
우리는 살아가며 늘 ‘더 나은 것’을 원한다.
더 좋은 환경, 더 맛있는 음식, 더 좋은 옷.
그 욕망은 때론 ‘과한 욕심’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것은 삶을 움직이게 하는 자극의 에너지가 된다.
의식주가 안정되면 사람은 결국 ‘관계’로 향한다.
하지만 진짜 관계는 돈으로 살 수 없다.
돈은 만남을 만들 수 있어도,
진심을 만들어내진 못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바라는 ‘더 나은 삶’은
욕심일까, 사치일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욕망도, 결핍도 결국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누군가에겐 상처가 되고,
또 누군가에겐 자신감이 된다.
부정적인 감정, 안 좋은 상황도
제대로 활용하면 도약의 지렛대가 될 수 있다.
이건 무작정 ‘긍정적으로 살자’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꽤 실용적인 생존 전략에 가깝다.
물론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
“힘든 감정을 억지로 좋게 바꾸려 하지 마.”
“그건 자기기만이야. 그냥 힘들면 힘든 대로 있어도 돼.”
맞는 말이다.
감정은 억누르기보다, 정직하게 마주하는 것이 먼저다.
다만, 거기서 멈출지
아니면 그 감정을 에너지로 바꿀지는 각자의 선택이다.
우리는 종종 실패에서 더 많은 걸 배운다.
계속 성공만 해온 사람보다,
넘어진 적 있는 사람이 더 깊은 결정을 내린다.
안정적인 삶이 좋은 건 맞다.
하지만 불안정한 시기를 통과한 사람은
그 누구보다 단단해진다.
삶이 힘들다고 끝난 건 아니다.
어쩌면 지금은,
조금 더 나은 나로 가는 길목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