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숲

by 박래여

겨울 숲


가랑잎 한 줌

자리에 펴고 누운 숲

선명하고 고왔던 모습

어딜 갔을까

나날이 주름살 느는

노동에 시달린

그대 얼굴 같아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햇살 한 줌 펴

곱게 치장해 주고 싶은.



* 이삼일 춥더니 금세 풀어져버린 날씨입니다.

‘겨울이 이래 따시모 우짜노.’

말은 그렇게 해도 따뜻하니 좋습니다.

농부는 아들이랑 경운기를 끌고 나무를 해 옵니다.

아들은 장작을 패고 농부는 장작을 쌓습니다.

보일러도 깔지 않은 아궁이는 겨울 내내 나무를 먹습니다.

처마 밑에 쟁여뒀던 마른 장작이 바닥을 칠정도 되면 봄이 오겠지요.

산골 겨울나기는 그저 숲처럼 고즈넉합니다.^^

겨울에 핀 제비꽃이 애처로워 사진에 담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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