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선

우리는 환상의 콤비

by 진혜

"티키타카, 핑퐁, 쿵짝!" 눈빛만 봐도 마음을 알아차리는 관계가 있다.

'티키타카'를 떠올리면 나의 공간에서 하루 종일 함께하는 파트너가 생각난다.


그녀의 이름은 한지선.

지선 실장님은 나의 공간이 오픈한 2017년부터 쭉 함께하는 유일무이한 파트너다.

내가 결혼하기 전에도 같은 숍에서 일했었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지금까지 쭉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근무하고 있다.


나는 일할 때 좀 예민한 편이다. 둥글둥글한 성향을 가지고는 있지만 어째 고객님들 헤어를 작업할 땐 날이 서기도 한다. 그런 나의 눈빛과 목소리 톤의 변화에도 찰나를 놓치지 않으며 의도를 파악하고 다음 작업을 돕는, 그녀는 능력쟁이다. 이제는 내 작업 스타일을 복사해 낼 유일한 미용인일 것이다.


신기하고 재밌는 건 우리는 다른 성향이라는 것.

굳이 mbti로 이야기하면, 나는 "enfp" 그녀는"istj"이다.

'외향형, 감성적이고 즉흥적'인 나와, '내향형, 이성적이고 계획적'인 그녀와의 합은 겉으로 보면 안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서로 모자란 부분을 보충해 준 다는 뜻의 "상호보완"으로 현재는 최고의 짝꿍이 되었다.

바로 이 점!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고 수용하면 우리의 관계처럼 천하무적이 된다.


예전에 교육을 다녀오고 그녀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서로의 존재감을 묻는 질문에 지선이는 "기둥, 등대"라고 해주었다. 든든한 기둥이자 방향을 제시해 주는 등대와 같다는 것이다. 감동의 물결이 파도쳐 나와 함께하는 동안 그녀의 수호천사가 되겠노라 생각했다.

항상 즐겁겠냐마는 지금처럼 서로 의지하고 애정해 주면서 '즐기는 미용'을 하면, 우리의 관계는 앞으로도 최고가 되지 않을까?


오늘도 그녀는 내가 컷트를 하는 사이 다음 시술 재료를 사부작사부작 준비하고 있다.

고마운 인연이고, 직원과 사장의 사이, 그 이상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제 그녀는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감사한 사람이다.



p.s 지선! 할머니 돼서 서로 뽀글뽀글 파마 말아주기로 한 거 알지? 꼭 지키자고! 에헴!!


#장기근속 #노예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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