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gie's 불면증
"아! 나 죽을 거 같아. 너무 피곤해. 힘이 하나도 없어!"
"풍요로운 시간'의 단체 톡에는 가끔씩 Maggie의 하소연이 올라온다.
Maggie는 지금 불면증과 만성 피로에 시달리고 있다.
그녀에게 stress가 달라붙어 있다.
그녀의 불면증은 2023년 10월부터 이스라엘에서 하마스가 전쟁을 시작하고 나서부터 시작됐다.
새벽의 사이렌 소리에 대피소(창문이 없는 콘크리트 방) 방으로 대피를 하고 돌아오면, 다시 잠들기가 힘들었다. 날밤을 새울 때도 있었다.
그래도 그다음 날은 평상시처럼 7시면 집을 나서야 한다.
그녀의 근무 시간은 8시에 시작되고, 보통 오후 7시 정도에 끝난다.
정해진 출퇴근 시간은 없다.
하지만 맡은 업무를 데드라인 전에 맞추어야 한다. 회계 보고서의 기한은 각각의 회사 캘린더에 이미 1년 전에 정해져 있다.
그렇게 시작된 Maggie 불면증은, 2025년 6월 이란과의 전쟁이 터지면서 더 악화가 되었다.
이제 그녀는 수면제를 먹지 않고서는 잠을 들 수가 없다.
1년 전부터 수면제를 먹기 시작했다.
거기다 손목이 저리고, 어깨가 뻐근하고 , 오후가 되면 두통이 그녀를 괴롭혔다.
그녀는 없는 짬을 내어, 점심시간에 물리 치료사에게 치료를 받고 있지만, 별 효과가 없다.
그러나 그녀는 일을 해야만 했다. 그녀는 경제적으로 독립된 여자이고 싶었다.
그녀의 직업은 이스라엘 국제 공인 회계사 (CPA)이다.
그녀는 24살에 결혼을 했고, 35살에 이혼을 했다. 그리고 37살에 재혼을 하였다.
첫 번째 결혼은 전적으로 경제권을 남편에게 맡겼었다.
11년 후에 이혼을 결심하고 나니, 자기 이름으로 되어있는 은행 통장도 하나 없었다.
남편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며 살아온 자신이 한심해 보였다.
이혼 후에 제일 먼저 그녀는 은행에 통장을 만들고, 자기 이름으로 신용카드를 만들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자신이 살 집을 계약하였다. 그나마 이혼할 때 받은 위자료가 그녀의 숨통을 뚫어줬다
이스라엘 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녀에게 이스라엘 CPA 라이선스 취득이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으로 보였다.
이혼하고 나서 1년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간간히 들어오는 히브리어 번역일을 하며 지냈다.
외롭고 쓸쓸했다. 그렇지만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았다.
어떡하든 이스라엘에서 버티고 싶었다.
전 남편에게 받은 위자료로, 아껴 쓰면 2-3년은 일 없이도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때 그녀는 1년 정도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
주변 친구들은 이혼하고 생기는 우울증이라고 했다.
당연하다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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