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내 머릿속에 있다.
친구야!
벌써 2025년이라는 한 해가
결승점으로 달려가고 있다.
한 해 마무리를 넌 잘하고 있니?
나에게 올해는 참 다사다난했다.
3주간의 유럽 여행을 하다가
전재산을 소매치기당했었고,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터지는 바람에
이스라엘로 귀국 비행기가
취소되어서
한국에서 3개월 동안이나
친정살이를 했다.
이 덕에 이스라엘 아들놈까지
한국에 와서,
한국 가족과 10년 만에
회포를 풀었다.
그리고 이스라엘로 돌아온 나.
나의 일상은 그야말로
'깜빡깜빡'하는 비상등이다.
음식은 새까맣게 태워 먹기 일쑤라
주방에선 연기가 가실 날이 없다.
가스 불 위에 냄비를
올려둔 걸 세상에,
몇 번이나 새까맣게
잊어버리는 거야.
집안에서 사라진 안경은
또 어떻고?
분명히 마지막 사용한 곳이
집이라서,
미친 듯이
온 집안을 뒤지다 보면,
엉뚱하게도
샴푸 통 옆이나
옷장 속에 처박혀 있는 거야.
도대체 언제 여기에 놔둔 거야?
나 제정신인 거야?
약속?
아침에 "응, 저녁에 봐!" 해놓고
정작 저녁엔 집에서 태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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