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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이취미 Jan 07. 2023

입맛이 없어서

먹는 재미가 사는 재미

*2021.04.14


갑자기 생긴 고구마 덕에

여러 번의 아침을 해결했다

구운 고구마는

수분이 줄어 더 달고

보관성도 좋아진다


이런 단 음식엔

달달한 과일은 빼고

토마토나 삶은 계란과 먹으면 좋다


밥 국 반찬을 벗어나는 식단을

좀 더 늘려 보고 싶은데

잘 안된다 ^^



점심은 거의

밥 도시락을 싸기 때문에

아침은 되도록 가볍게 먹는다

토마토 달걀 볶음은

조리도 쉽고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아서

시간이 날 때 대여섯 개쯤

끓여 두기도 한다

올리브유에 양파 마늘을 볶다가

토마토를 썰어 넣고

소금 후추 허브가루 넣어

수분을 날리듯 끓인다

소금 간한 계란을 풀어 볶다가

끓여 둔 토마토를 넣어 섞어 주면 끝

구운 빵과도 잘 어울린다



국물 떡볶이와 쌍벽을 이루는

기름 떡볶이도 별미다


밀떡으로 하면 더 맛있는데

먹다 남은 떡국떡으로 냉파

매콤한 맛을 좋아한다면

대파와 고춧가루를 먼저 볶으면 된다

하지만 귀찮아서 패스 ^^


양념은

대파 고춧가루 고추장 간장 설탕 올리고당 참기름 통깨

적당히 달달 짜지 않게

냉파로 피자치즈 살짝



생강차 말고

유일하게 좋아하는 차

밀크티


쌀쌀하고 흐린 날

심심하니 출출할 때

커피 한잔 더 할까 싶을 때

밀크티를 끓인다


2인분 기준

물 250미리를 먼저 끓인 후

우유 250미리를 섞어

끓어오르기 전 불 끄고

홍차 티백을 3분간 우려낸다

꿀이나 흑설탕을 넣어 마신다


고급 홍차까진 필요 없고

실론티도 충분히 맛있다

물을 섞는 이유는

텁텁하지 않고 개운한 맛이라서 (내 입맛엔)

물론 비율은 취향껏


주말에 외출 준비를 하면서

늦은 아침 한 끼를 때웠다

매콤한 음식과 부드럽고 깔끔한

밀크티는 잘 어울린다



쉬운 김 굽기


오븐 가까이 준비해 놓고

젓가락으로 2장씩 집어

180도 온도에서

10초 정도씩 구워주면 된다


넣고 꺼내기 반복

이삼십 장은 금세 구울 수 있다

가루 날림도 깔끔 ~


조미김을 먹지 않는다

첫 번째는 넘치는 쓰레기가 싫어서

두 번째는 양념 없는 김 그대로가 좋아서


나 혼자라면

날김 그대로 쭉쭉 찢어 먹고 싶다 ^^



황태포 대충 잘라서

물에 한번 적셔 주고 한 시간쯤 둔다 (담그는 거 아님)


촉촉해진 황태포를 기름에 먼저 볶다가

간장 미림 마늘 생강가루 설탕 물엿 청양고추 넣고

참기름 통깨 마무리

고추장을 넣어도 좋다


찬밥이나 누룽지를 끓여서 함께 먹기 좋았다



입맛 없다는 핑계로

며칠 흥부네 밥상을 차렸다


2~3인분용 4팩이 한 세트

농협 사골곰탕

2팩은 바로 냄비에 끓이고

2팩만 냉동하면 되니

양이 많다고 망설일 필요는 없었다


체인점과 다른 건

몇 점의 고기가 없는 것

오히려 고소한 맛을 내기 위한

첨가물이 덜 한 맛이다


고기가 목적이 아니라면

굳이 외식할 필요는 없겠다


가끔은 만둣국 떡국에도 괜찮았다



버려지는 음식은 없다

잔반 처리는 일상, 필수


불고기 한 근의 마지막은

늘 같은 마무리가 된다


참기름에 밥을 볶아서

김을 부셔 올린다

찌개가 남아도

같은 버전으로 잔반처리 ^^


한국인에게

볶음밥은 사랑이지 않나 ?

그런데 우리 집은

그 사랑이 너무 자주 출현하고 있다 ^^



장보기 직전의 냉파


계속 되는 흥부네 밥상 ^^


사실은 칼국수를 밀어 먹고 싶었다

라면 보다 조금 나을까 싶어

가끔 냉동 우동사리를 사 둔다


오징어나 새우 조개 미역 넣으면 해물우동

어묵 넣으면 어묵우동

김치 넣으면 김치우동


먹다 남은 모밀간장이나

다싯물에 간장 미림 풀면

일식 우동국물 비슷해진다

혼다시 같은 조미료도 괜찮다

계란국을 끓여 우동을 말아도

안 될 건 없다


뜨거운 물에 데치듯

뭉친 면을 풀어 주고

준비한 국물을 부어 주면 끝


김 대파 청양고추 추가


고기나 해물등과

각종 채소 대파를 볶다가

면을 넣고 간장 참기름으로 마무리하면

훌륭한 볶음우동 탄생


조만간 이거 해 먹어야겠다 ^^



현대인들은

매주 한 두 끼 정도

부실하게 먹길 권장한다

누가? 내가 ^^


주말 아침

편하고 불량하게

냉동 딸기와 쿠키

커피 한잔만 요리했다


간간이 들리는

간헐적 단식이 좋다는 것에

공감이 가는 것은


요즘 우리들은

물건만큼이나

너무 많이 필요이상

먹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안 먹어도 될 과자 같은 것 말이다


그러고 보니

아 ~ 나도 입맛이 좀 없어도 되겠다 ^^



입맛 없을 때

나만 이런 게 생각이 날까?

그래서 냉장고엔

늘 신김치가 있어야 한다



결국엔 카레가 등장했고

주특기 김밥이 출현했다


사진엔 없지만

잡탕 부대찌개와 샤부샤부도 해 먹었고

콩나물밥 유부초밥과 각종 파스타와

비빔국수 볶음밥도 무쟈게 해 먹었다


봄을 타나 ~ 입맛이 없네 ~


내일은 고기를 달달 볶아

볶음고추장이나 만들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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