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부엌이 주는 큰 행복
배송받은 배추는
속이 안 차 헐렁했다
우거지 좋아하는 사람은 그래도 좋다
반 뚝 잘라
대와 잎을 따로 데치면
큰 냄비 꺼낼 일 없다
어느 추운 날
소고기 우거지 국밥을 끓여 볼까 하는 마음
행복한 갈무리다
날씨에 따라
익어 오는 김치가 싫어서
조금씩 소꿉김치를 담근다
그럴 때
알배기나 무 쪽을 떼어 두었다가
보쌈무채 만드는 김에
무 두부 새우젓 국도 먹고
막김치 담그는 김에
샤브샤브도 해 먹고
우거지 국도 끓인다
테이블용 불은 없지만
샤브샤브 정도는 쉽다
먹는 동안은 식지 않는다
국물은
다시마 마늘 참치액젓 소금 후추
소고기와 채소가 국물 맛을 더할 테니
대충
소스는
간장 겨자 설탕 식초 섞어
간단하게 만들고
배추가 익어가면 나머지 재료 넣고
고기를 맨 마지막에 얹고 익으면
바로 식탁으로 가져간다
떼어 둔 알배기와
샤브샤브용 소고기 500그램으로
아무 반찬 없이
2인이 두 번 맛있게 먹었다
식사로
쌀소면을 넣어 먹으려고 했지만
배가 불러서 실패
남은 국물은
다음 날
나의 따뜻한 점심이 되었다
아무 고기 상관없이
다짐육이면 된다
소금간만 살짝
물기가 잦아들 때까지
중불에 바싹 볶는다
3중 냄비면
코팅팬도 필요 없다
심심하면 해 먹는 콩나물 밥
언제 먹어도
반찬 없이 행복한 맛이다
쌀 2컵 씻어 담고
평소처럼 물 맞추고
물기 뺀 콩나물 얹어
평소처럼 밥 지으면 된다
2인 콩나물 300그램 한 봉지
양파 4분의 1개 다짐에
간장 고춧가루 설탕 마늘 깨로 양념장을 만든다
참기름은 밥 비빌 때 넣기
콩나물 많아도
양념에 비비면 푹 줄어든다
아이들은 키가 쑥쑥 자랄 테고
엄마들은 손 편한
기특한 영양밥
콩나물 냉파 할 일 있을까
있다면 한 끼에 완전 가능
양파 다짐이 핵심인 양념장
콩나물 밥을 자주 해 먹다 보면
응용 버전이 탄생한다
볶은 고기 없을 때 콩나물 밥
똑같이 콩나물 밥을 짓고
냉파로 몇 장 남은 상추 쫑쫑(깻잎도 좋고)
고기 대신 참치를 얹었더니
이것도 훌륭한 맛
이왕이면 볶은 고기를
넉넉하게 만들어 두었다가
다음 메뉴를 예약해 본다
양파 마늘 볶다가
볶은 고기 밥 넣고
굴소스 소금 간 후
부추 듬뿍 얹으면
맛있는 소고기 부추 볶음밥
우리 집은
어울리든 말든
쌈에 밥 올리고 김치를 쌈장 삼아 올려
몇 쌈 한다
쉽게 자주 먹기
채소 섭취는 샐러드만으론 어렵지 않을까
24, 19센티
스텐 볼은 두 개
작은 양품을 사용 중일 땐
채소 한 줌쯤은 아무 용기에 씻는다
놀고 있는 냄비도 있으니
양푼은 이걸로 끝
볶은 고기가 부른 세 번째 메뉴
소고기 피망 주먹밥
나의 간단 점심이 되었고
딸아이 저녁밥으로도 빚어 두었더니
저녁 시간이 홀가분했다
전자레인지는 이럴 때 잘 사용한다
약간의 채소를 익힐 때
기름과 팬을 사용하지 않으니
빠르고 편하다
피망 반 개 쫑쫑 썰어
1분 윙 ~
당근이나 버섯 양파도
종종 이렇게 익힌다
양념다시마채(김가루)
볶은 고기와 피망
소금 간
예쁘게 빚으면 끝
김장철이라고
지인이 큼직한 굴을 보내 주었다
백수에겐 너무나 감사한 하사품
미역국을 끓여
겨울맞이 기력을 보충했다
오늘 저녁은 뭘 먹을까
냉장고 야채통을 보니
음... 볶아야겠군
마늘 양파 대파 볶다가
가지 피망 참치 밥
맨 나중 팽이
좋아하는 식으로 간을 해주고
참기름 마무리
요정도는 옆에서
국간장 들깻가루만 넣으면 끝나는
들깨 미역국도 가능하다
재료가 남아서
다음 날은 계란 넣은 가지 볶음밥
냉장고 들어간 가지 반찬 보다
훨씬 맛있다고 할까
양배추 속 부분이 애매하게 남아서
오래간만에 오꼬노미야키
되도록 얇게
길이는 짧게 잘라야
빨리 익고 부칠 때 좋다
양배추
대파
베이컨이나 다짐육 (대충 다진 새우살도 좋다)
계란 2개
물
밀가루
소스가 있으니 간은 살짝만
밀가루는 반죽이 엉길 정도
뒤집은 후 뒤집게로 살짝 눌러 준다
약불에서 은근하게 익힌다
돈가스 소스 마요네즈 뿌려 펴주고
가쓰오부시 파슬리
가쓰오부시가 핵심이라
빠지면 좀 섭섭한 맛 ㅎ
딸 친구가 와서 해준 적이 있었는데
밖에서 먹는 맛이라고...
예의상이었는지도 모르니
좋아하지 말아야지 ㅎ
한 장 남아서
어느 주말 아침으로 당첨
담 날 먹어도 맛있네
금요일 저녁 닭 삶아
거하게 먹었으니
담 날 아침은
멸치 볶음에 죽 한 그릇씩
닭 삶은 육수에
파 계란죽
두부 한모 다 넣은
우거지 된장국 끓이고
미역줄기 볶음 하나 더 만들어
오래간만에 볶지 않은 밥상 ㅎ
2인 가족이
무슨 마늘을 1킬로씩이나
놀라셨나요...
저는 마늘 대파가
떨어지는 게 제일 귀찮습니다만...
집밥의 의지를 꺾는 이유 중
자주 떨어지는 양념도
한몫하지 않을까
식구가 적어서
조금씩 두는 양념도 있지만
쓰임이 많고
준비에 노동이 필요한 마늘은
한 번에 냉동해 두고 얼마간은
편하게 잊고 사용한다
마늘 씻을 때
담아져 있던 지퍼백을
세척해 말려 두었다가
다진 마늘을 넣어 냉동한다
포장 그대로 삼등분 자르고
네모 크기를 다르게 잘라서
소분해 두고
음식양에 따라
크기별로 꺼내 쓰면 편하다
마늘을 위해 들인
다이소 미니 다지기
지인이 비우는 전동 믹서기도
가져다 써 봤지만
사용하지 않는 기능은
역시나 짐이다
내가 갈아야 할 것은 오직 마늘뿐 ㅎ
마늘이 떨어지는 게 싫고
마늘이 많이 필요한 이유 ㅎ
오늘은 금요일
해가 지기 전
주말에 먹을 빵을 구워 둔다
아이 돌보며 살림하며
일하며
애쓰는 엄마들
오늘도 마음을 담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