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자의 논문 읽기
실로암 인사이트는 실무자의 시각으로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논문을 조명합니다.
학술이라는 소스를 비즈니스 현장의 렌즈로 바라봅니다.
마치 실로암 연못에서 눈을 뜬 사람처럼, 실무의 관점으로 논문을 읽기 시작합니다.
논문, 네가 실무를 알아?
실무, 네가 이론을 알아?
실무자에게 논문 이야기를 하고, 연구자에게 실무 이야기를 하면 우스갯소리처럼 듣는 말입니다. 물론 요즘에는 이러한 시각이 결코 드러나지는 않지만요. 이 연재는 실무와 이론의 시각적 갭을 경험하면서 각각의 인사이트를 나눠보자는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현장에서 바쁜 실무자가 왜 논문을 읽어야 하나요?
커뮤니케이션 실무자로서 논문 읽기를 좋아합니다. 주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치열하게 대응하는 실무의 현장 속에서, 분명 이론적 기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실무 현장에서는 한 건의 이슈가 해결되었다고 완전한 해결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또 다른 이슈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론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론의 실무적 적용은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이론의 발전을 견인합니다. 위기 커뮤니케이션의 대표적 이론인 SCCT(Situational Crisis Communication Theory)는 2007년에 나왔으니 벌써 20년이 되어갑니다. 현재는 디지털 시대의 확장 속에서, 단순한 상황 위기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자들의 행동과 위기의 전파 속도, 익명 채널 등 다양한 요인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이론이 제시된 시점에 비해 위기 대응에 대한 지형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역적, 산업별 특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지역마다 현지 정서에 맞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해야 합니다. SCCT 이론에는 ‘감정’, ‘정서’에 대한 부분이 다루어지지 않습니다. 실무에서는 현지 문화적 특성과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의 흐름, 대중의 소통 추이를 주의 깊게 봅니다.
조직 구성원들의 관심사도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익명 소셜 미디어인 블라인드의 경우, 한국 내 사용자들은 개인의 감정을 표현하고 이에 공감하는 게시물들이 많은 반면, 미국의 경우 연봉과 처우 등 더 현실적인 부분에 대한 게시글이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다국적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실무자는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본사에 설득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기업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유연한 소통을 통해 대중과 같은 이해관계자들에게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여기에는 소위 공감의 냄새를 맡는 실무적 감각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앞으로 소개할 논문들은 커뮤니케이션 이론을 기반으로, 조직 커뮤니케이션, 내부 커뮤니케이션, 공중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이론들을 기업 실무자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기업 입장에서의 적용점을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다루어보고자 하는 예시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 기업의 위기 상황에서 사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 왜 적절한 내부 커뮤니케이션은 조직 로열티를 좌우할까?
- 구성원들이 CEO 메시지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는?
- 소통의 투명성을 전제로 한 사내 익명 채널은 왜 때로 독이 될까?
커뮤니케이션 이론은 다양합니다. 상황적 위기 커뮤니케이션 이론, 귀인 이론, 정당성 이론, 심리적 안전감 이론 등 다양한 이론을 소개하며, 치열한 연구의 결과물인 논문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기업 위기의 상황 속에서 대응 방식의 차이가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는지 예시와 함께 살펴보고, 실무에서의 적용점을 탐구해보겠습니다.
오늘도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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