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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유상 Apr 17. 2021

내 안에 너 있다, 팝 안의 클래식

팝송 안에 숨겨진 클래식 선율을 찾아보아요

장안의 화제였던  내려온다. 판소리 수궁가가 이렇게 변할  있나 싶어서 듣고  듣고 했던 기억이 난다. 게다가  춤사위와  하며. 무엇하나 멋지지 않은 것이 없던  내려온다.



어린 시절부터  있던 궁금증  하나. 만약에 모차르트나 베토벤이 지금 살아있다면 어떤 곡들을 쓰고 있을까. 영원히 답을   없는  질문에  대신 찾은 것은 클래식의 명곡을 현재의 감각으로 재탄생시킨 곡들.  곡들을 들으며 클래식의 대가들이 지금 살아서 현재의 음악을 한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추측만  본다.


먼저 주어지는 팝 음악을 듣고 어떤 곡이 녹아들어가 있는지 한번 추리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먼저, 피아노를 잘 치는 대가수 빌리 조엘이 자신의 This Night이라는 곡에서 유명한 클래식 선율을 사용한다. 1984년 곡답게 그 당시의 분위기를 잘 담고 있는데,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정도의 영화에서 맥 라이언과 빌리 크리스털이 이 곡에 맞춰 춤을 추면 아주 딱 맞을 것 같다는 상상을 해 보았다.


https://youtu.be/wNOXu_yoDYI





이 노래에 쓰인 주제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율이라고 불려도 전혀 손색이 없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의 2악장이다. 어렸을 때 어지간하면 집에 하나씩은 가지고 있던 피아니스트 빌헬름 켐프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비창, 월광, 그리고 열정이 들어있는 카세트테이프. 그중 첫 곡인 비창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곡 순위의 상위에 항상 랭크되는 곡이기도 하다.






https://youtu.be/2jMdRxeZEkQ




다음 곡은 영원한 오빠 엘비스 프레슬리이다. 엘비스는 클래식 선율을 자신의 노래에 가져다 쓰는 걸 좋아했는지 여러 곡들에서 클래식 선율을 찾을 수가 있다. 그중 가장 엘비스다운 스타일로 재해석하는 데 성공한 곡은 이 곡이라고 생각한다.


https://youtu.be/O3Bj9fQkvGo



누가 들어도 구레나룻에 나팔바지를 입고 다리를 덜덜 떨며 노래하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곡이지만 사실 이 곡의 원곡은 ‘돌아오라 소렌토로’라는 가곡이다. 이 점잖은 곡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변신시켜 놓은 엘비스에게 찬사를 보낸다.


https://youtu.be/ol4OoaQ_Evs





다음 곡은 배리 매닐로우의 Could It Be Magic인데, 전주 부분이 원곡과 거의 흡사하기 때문에 추리는 의미가 없고 하지만 후렴부를 얼마나 원곡의 화성에 충실하면서도 다른 느낌으로 풀어가는지를 감상해 보면 되겠다.


https://youtu.be/R24VjQ0IVkg



원곡은 쇼팽의 전주곡 중 20번이다. 자유로운, 때로는 파격적인 연주로 유명한 포고렐리치의 연주이다.


https://youtu.be/XeX4X_1_lo0




가끔은 클래식 곡을 대중음악의 재료로 사용하는 것에 반감을 가진 사람도 만나게 된다. 그들 생각에선 원곡이 훼손된다고 여기는 것 같은데, 물론 그들의 의견도 존중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귀에 익숙한 선율을 완전히 다른 스타일로 들을 수 있는 것은 큰 즐거움이자 재미이고 이로 인해 원곡도 다시 한번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어 그 생명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궁가 판소리 유튜브에 범내려온다 덕에 이런 훌륭한 우리 소리를 알게 되었다는 수많은 댓글들이 그 증거가 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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