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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lla Apr 05. 2024

크로아티아, 두브르브니크

마녀 아줌마의 발칸반도 4개국 여행

모든 사람들이 입을 모아서 두브르브니크가 발칸반도 여행의 하이라이트이므로 다른 곳 날씨가 다 망해도 여기만 좋으면 된다고 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 반대의 케이스가 된 셈이다. 날씨요정님의 힘이 빠지셨다는 거지. 그런데 개인적으로, 플리트비체를 포함해서 블레드, 스플리트 등등이 너무 아름다와서 그리 큰 아쉬움은 없었다. 날씨가 변덕스럽고 나쁘기로 소문난 계절에 와서 더 이상 바라는 것도 무리일지 몰라! 


두브르브니크는 소문대로 아름다운 도시였고 유명한만큼 관광객도 엄청 많아서 사람을 피해 사진을 찍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 아래 왼쪽이 성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다. 

성에 들어가자마자 오노프리오 분수를 볼 수 있다. 일반적인 분수의 형태가 아니라 저장고처럼 보였고, 중간 돌조각 같은 곳에서 물이 흘러나왔는데 현지 가이드가 자기 물통에 물을 받아 마시는 것을 보면 모든 이를 위한 식수인 듯 했다. 

그 앞쪽으로 프란치스코 수도원이 있는데 사람들도 너무 많고 건물도 커서 내 핸폰 사진기로 제대로 담기엔 역부족이어서 살짝 비껴서 찍을 수 밖에 없었다. 아래 오른쪽 사진은 수도원 아래쪽,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약국으로 들어가는 입구이고,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장미크림을 사간다고 했다. 과거 수도원은 기도도 했지만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주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긴 거라고 하더라. 

아래 사진은 하얀 대리석 바닥으로 유명한 플라차 대로이다. 길 양옆으로 상점과 레스토랑이 늘어서 있고, 내 기억으로는 쭉 따라가다가 끝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두브로브니크 대성당이 나온다. 

아래 사진이 수호성인의 유물(Relic)이 보관된 드브로브니크 대성당이다. 오후에 가면 문이 닫혀 있을 확률이 높아서 얼른 들어가봤는데 성체조배시간이라 걸어다니지 말라고 주의를 주길래 뒤쪽에서 사진 한장만 얼른 찍고 나왔다.

아래 사진은 시계탑이다. 바로 옆에 스폰자 궁이 있는데 사진 상으로는 잘 나오지 않았고, 맨 오른쪽은 작은 분수대! 입구의 오노프리오 분수가 대형이라면 이건 소형이며 용도는 비슷하단다.

이쯤 돌아본 다음 미니밴을 타고 스르지산 전망대로 향했다. 그 유명한 붉은 지붕이 한눈에 들어왔다. 날씨가 맑았다면 훨씬 예뻤겠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비가 내리지 않았고, 나는 이 정도로도 충분히 만족했다. 

아래 사진은 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풍경들이다.

다시 돌아와 점심을 먹은 후,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다른 곳에서는 주로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인데 여기서는 무려 세 시간이다. 그 이유는 성벽투어를 하기 위해서인데 안타깝게도 자유시간 시작하자마자 비가 오락가락하기 시작해서 성벽투어는 포기하고 내부만 돌아다녔다. 아래는 성문 안팎의 해변가 모습이다. 

발칸반도의 모든 구 도시와 마찬가지로 두브로브니크도 골목 맛집이다. 비슷하지만 모두 다른 골목들, 어디서 찍어도 화보가 나온다.

당연히 상점들도 많이 있다. 단, 모든 제품의 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비싸다. 같이 온 일행에게 들은 말인데, 똑같은 접시도 자그레브보다 두 배 이상 비싸다고 한다. 따라서 이쁜 기념품은 자그레브 쪽에서 구입하는 게 더 낫다는 거! 

성 밖 풍경도 넘넘 이쁘다. 비에 촉촉하게 젖은 모습이다.

이제 여행의 마지막 장소인 코토르와 스베티스테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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