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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코르출라

마르코폴로의 고향

by Stella

보스니아&헤르고비체에서 다시 크로아티아로 국경을 넘어왔다. 앞서 밝힌 것처럼 크로아티아가 워낙 길게 뻗어 있어서 지그재그로 다니다 보니 여행 동선이 그렇게 짜여진 거고, 비수기라서 그런지 국경 통과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아서 괜찮았다.


코르출라 섬은 동방견문록을 쓴 마르코폴로의 고향으로 오레비치 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간다. 들어가면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남쪽 성문과 벨리키 레벨린 탑이 당당하게 서 있다. 저 계단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게 국룰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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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안으로 들어가면 마르코폴로가 살던 집을 볼 수 있다. 건축물 사진, 그것도 높은 곳에 있으면 사진찍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일반인이 몇백만원이 기본인 건축사진용 카메라를 구입할 수는 없으니 대충 만족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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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말이지만 돌로 화려하게 장식한 성당은 어디에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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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처음 만났고 가장 유명한 남측 게이트 외에도 성문이 있고 비슷한 분위기의 집들이 "여기는 아직 과거란다"라고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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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반도의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여기에도 매력적인 골목이 많았다. 서유럽에서 제대로 기억하지 못할만큼 수많은 미술관 박물관에 다녔다면 이번 여행에서는 영화나 소설에 등장하는 돌바닥과 골목을 원없이 볼 수 있다. 아래 사진 모두 다른 골목이거든요? 이런 골목에서 사진 찍으면 진짜 화보처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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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르출라 섬에 오기 전에 네움의 한 호텔에서 점심을 먹었다. 닭가슴살 요리가 내 입맛에는 맞았지만 양이 너무너무 많아서 마치 커다란 빵덩어리를 생쥐가 갉아먹은 수준으로 먹을 수 밖에 없었는데, 다른 건 몰라도 거기서 보는 뷰가 끝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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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루를 마무리할 무렵, 우리는 슬픈 소식을 들어야 했다. 이번 투어에서 모든 이가 하이라이트로 꼽는 두브르브니크 일정이 잡힌 날에 비가 온다고 한다. 날씨 요정님의 마법이 끝나는 순간, 안타깝기는 해도 받아들일 수 밖에! 어쨌든 가장 중요한 건 즐겁게 여행하고 안전하게 무사히 귀가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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