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아줌마의 세상
갤러리현대와 현대화랑의 운영 주체는 같지만 위치만 살짝 다르다. 말하자면 한 건물에서 시작했다가 다른 건물 하나 더 추가해서 운영하는 느낌이고, 갤러리현대 건물 바로 옆의 아주 작은 꼬마건물에서는 그림 포스터 혹은 엽서 등을 나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새로 찍은 건 아니고 그동안 전시회를 하면서 팔다가 남은 것들이라 약간의 구김 등은 있다고 한다. 하지만 바꿔말하면 그만큼 희귀하다는 거니, 진품을 사고 싶지만 주버니가 가벼운 애호가라면 이거라도 구입해서 액자로 걸어두면 좋을 듯. 나도 몇 개 사놓을까? -.-a
지하철 안국역과 가까운 현대화랑부터 갔다. 55주년 1차 전시가 5월 15일까지이고 그 뒤로 2차 전시가 열린다. 현대화랑에서는 근대 한국 작가들의 낯익은 그림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림 사진은 그냥 기억나는대로 올려보는 거고, 빛반사가 너무 심한 그림들은 핸폰 카메라의 한계로 인해 못찍었다.
참고로 김환기 님과 박수근 님과 유영국 님 그림도 있었는데 너무 잘 알려진 그림이라 이번에는 사진을 찍지 않았다. 물론 이중섭 님도 너무너무 유명한 건 마찬가지긴 하지만...
이 분의 그림은 마치 교과서 같은 느낌이다. 정갈함 그 자체. 아래 오른쪽 그림은 나도 모작을 했던 거여서 반갑더라.
시원시원한 유화 그림들...
이분의 그림 재료에는 흙이 들어간다.
천경자 님의 그림을 몰라볼 사람이 있을까 싶다. 자화상을 정말 여러점 그리신 거 같기도 하는데, 여성에 대한 편견이 많았던 과거의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이 세상이, 고리타분한 한국과 미술계가 얼마나 답답하셨을까...
아래 왼쪽은 박래현, 오른쪽은 김흥수 님의 그림이다. 각각 한 점씩 걸려있다.
이분 그림은 딱 한번만 봐도 각인이 된다. 보자마자 ...와, 진짜 쎄다!
현대화랑을 둘러보고 이번에는 몇 미터 안떨어진 곳에 있는 갤러리현대로 갔다. 여기에서는 비교적 현대의 작품들이 전시중이었다.
사람 얼굴과 현대 사회의 복잡함이 느껴지는데, 정확한 건 나도 잘 몰러유!
아래는 완전 극사실 그림들이나, 그래도 사진과는 다른 뭔가가 있다. 요즘에는 똑같이 그릴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하는 듯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