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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고분군 & 대릉원 & 첨성대

뚜벅이 아줌마의 세상구경

by Stella

고딩 수학여행 때 갔던 게 마지막이니, 무려 40년 만이다. 같은 나라에서 이럴 수 있느냐고 항의하려고 그랬는지 비록 날씨가 살짝 심술을 부린 여행이지만 그래도 우산 한번 안펴고 다닐 수 있었다.


열차를 예약하고 숙소는 대릉원 근처에 잡았다. 대략적인 일정을 짜기 위해 여기저기 블로그를 뒤졌는데, 경주에서 갈만한 곳은 대부분 도보로 다닐만한데다, 버스노선도 상당히 효율적이어서 대충 대충 다녀도 된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다녀와보니 아래와 같은 동선이 나왔다. 두번째 날은 경주의 동해안으로 갔는데, 여기는 버스가 많이 다니지 않아서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했다.


1일차 : 노서동 고분군 - 대릉원 - 첨성대 - 국립경주박물관 - 동궁 월지

2일차 : 문무대왕릉 - 감은사지 - 주상절리 - 골굴사

3일차: 불국사 - 석굴암


오전 9시 반 KTX를 타고 경주역에서 11시 반 정도에 도착하여 늘 그렇듯 관광안내소로 직진했다. 거기가서 시도 혹은 필요한 팜플렛을 챙기고 뚜벅이 1인 여행자에게 추천할만한 코스를 문의하면 대략 알려준다. 거기서 얻은 정보와 내가 대략 짜뒀던 동선을 합치면 최소한 여행을 망칠일은 거의 없다. 이틑날 동해안쪽 코스도 그곳에서 추천받은 거다.


어차피 첫날은 시내 관광지를 돌아볼 예정이어서 숙소로 향했다. 가방을 맡기고 간단한 소지품과 물만 챙겨들고 나섰다. 근데 시내 한복판 숙소에서 도보 5분 거리에 그렇게 커다란 유적지가 딱!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정말 있더라고. 아래는 노서동 고분군의 아주 일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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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길 지나 가면 대릉원이 나오고 바로 옆으로 황리단길이 쭉 뻗어있다. 조금 잘 알았더라면 대릉원 후문으로 들어가 천마총도 갔을텐데 첫날 얼떨떨한 상태여서 먼저 황리단길로 들어서 버렸고, 그 김에 첨성대와 국립경주박물관까지 갔다가 돌아오면서 대릉원에 들어가는 바람에 너무 힘들어서 천마총까지느 못들어갔다. 그래도 대릉원 사진부터 올려본다. 참고로 대릉원은 신라 왕들이 잠들어 있는 신성한 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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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릉원 정문으로 쭉 걸어나와 길을 건너면 첨성대까지 갈 수 있다. 어릴 때 기억을 되짚어보면 허허벌판에 첨성대 하나 덜렁 서 있었는데, 이번에 보니 뭔가 많았다. 관리인 아저씨 말씀에 의하면 이 정도로 개발해놓은 지 약 10년정도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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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나온 길을 따라 걸으면서, 이번 여행은 바로 이걸 위해 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다. 주변을 둘러보면 경주에도 산이 정말 많은데, 넓고 넓은 벌판도 많아서 여행 내내 가슴이 뻥 뚫린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걸어서 국립경주박물관까지 갔는데, 일단 두번째 날 저녁에 갔던 첨성대 야경 사진을 먼저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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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계림도 보인다. 느무느무 피곤해서 못들어가고 그냥 멀리서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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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첫날 이렇게 많은 곳에 가고 사진을 찍을 의도는 하나도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너무 여러곳에 가게 되어서 나머지는 다음 포스팅으로... to be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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