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아줌마의 세상구경
우도 다녀온 다음날 일정은 새별오름과 돌문화 공원이었다. 거리상으로 따지자면 그날 오후 애월 숙소로 옮긴다음에 가는 게 맞고, 그 숙소에서 새별오름에 가는 버스도 있으나 그 다음에 갈만한 장소와의 버스 연계가 좋지 않아서 그냥 제주터미널->새별오름->다시 복귀->두번째 갈만한 곳 순서가 맞는 것 같았다.
아무리 피곤해도 늦잠자는 게 불가능한 새벽 도깨비 마녀아줌마, 여전히 이른 새벽 일어나 주섬주섬 준비하고 역시나 첫 버스(282번)를 이용했다. 이른 아침이어서 정말 한적했지만 나처럼 일찍 온 사람들도 꽤 있다.
새별오름 입구는 두 개이다. 가는 방향으로 오른쪽이 동쪽, 왼쪽이 서쪽인데 동쪽 입구가 좀 더 완만하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끝부분으로 갈수록 그렇게 완만한 건 아니었다. 나는 동쪽으로 가서 올라가다가 핑크뮬리로 유명한 카페 새빌이 있는 언덕에 들렀다가 새별오름으로 올라갔고, 내려올 때는 서쪽으로 내려왔는데 개인적으로는 동쪽이 더 예뻐서 그냥 동쪽으로 올라갔다 내려와도 괜찮을 것 같았다.
카페 새빌에서 내려다본 풍경이다. 이렇게 이쁘고 이색적이고 이국적인 광경을 볼 수 있다니,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이날 오전에는 날씨가 정말 맑았다. 역광으로 찍어도 이쁘고, 아무렇게나 찍어도 이쁘다...
새별오름 올라가면서 찍은 사진들이다. 평온한 날이었으나 바람 하나는 끝내줬다. 멸치 아줌마 날아가는 줄!!!
새별오름과 찬조출연한 맑은 하늘과 바람의 하모니...
그렇게 한참 놀다 내려왔고, 다시 제주버스터미널로 돌아가 잠깐 쉰 다음 돌문화공원으로 향했다.
돌문화공원의 경우, 일단 타면 급행버스 기준으로 30분 정도면 갈 수 있을만큼 가까운 것 맞으나, 배차 간격이 좋지 않으므로 시간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날 갈 때는 131번 급행을 탔고, 돌아올 때는 231 일반버스를 이용했는데, 운 좋게도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입장료는 성인 5천원이고, 이곳도 아주 넓어서 자세히 둘러보려면 3-4시간은 족히 걸린다.
새별오름 갈때는 하늘이 무조건 맑았던 데에 반해, 오후에는 구름이 많이 꼈다가 다시 맑다가를 반복했는데, 그래도 전반적으로 날씨는 좋은 편이었다.
이곳에 전시된 돌들은 모두 자연이 만들어낸 돌조각품들로서, 인간이 넘볼 수 없는 수준이다.
길을 따라 들어가면 거대한 연못(?) 분수(?)같은 구조물이 나오고, 아래쪽으로 가면 돌박물관으로 이어진다.
야외 전시장에도 수많은 돌들이.... 조각가들이 영감을 얻고 싶다면 여길 한번 들러보는 건 어떨까?
그러다가 돌문화 역사산책길로 들어섰다. 여기서 알아두어야 할 건, 산책길로 일단 들어가면 중간에 빠져나올 수 없다는 거고, 그 길이가 상당히 길기 때문에 잘 알아보고 들어가야한다.
사진을 많이 올리지는 않았지만 정말 길고, 가도 가도 계속 뭔가가 나왔다. 돌문화공원에서 두 시간 정도 보낸 것 같다. 좀 피곤하기도 했고, 이날 오후에 제주시내 숙소에서 애월쪽 숙소로 옮겨야 하는데다 애월쪽은 날씨가 훨씬 좋았으므로 일몰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예정보다 좀 더 이른 시간에 가기로 결정하고 다시 제주시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