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구엄리 돌염전

마녀 아줌마의 세상구경

by Stella

마지막 날의 원래 계획은 동부투어버스였다. 숙소에서 섭지코지까지 가는 교통편이 애매하다는 점과 마지막 날이라 체크아웃하고 짐 들고 나가야하는데 아무리 25리터 초경량 배낭이라고 해도 내가 하루종일 매고 다니기에는 무거워서 차라리 투어버스에 싣고 다니다가 공항에 내리면 괜찮겠다는 판단이었으나 인원미달로 취소되었고, 그 다음으로 생각해낸 장소는 거문오름이었는데, 앞서 사흘 정도 하루종일 내내 걸어다닌 후라 너무 피곤한 상태가 되어 다음을 기약하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자, 으딜 가야해?

인터넷 검색 결과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구엄리 돌염전이 있고, 가본 사람들은 또 가볼만큼 독특한 장소라고 했다. 그럼, 가야지. 지금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장소라면 오케이!


버스타고 내리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면서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51025_074303(1).jpg
20251025_074453(1).jpg

근데 이게 전부가 아니고, 바로 아래 사진이 돌염전이다.

20251025_075750(1).jpg
20251025_080039(1).jpg
20251025_075832(1).jpg
20251025_080026(1).jpg

근데 또다시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이곳은 올레 14코스가 지나가는 길이라 나는 그 길따라 숙소까지 걸었는데 역시 제주도는 어디든 아름다왔다.

20251025_075920(1).jpg
20251025_075955(1).jpg

파란 하늘과 검은 바위와 야생화들의 조화라니, 인간이 흉내낼 수 없는 조합이었다.

20251025_080212(1).jpg
20251025_080258(2).jpg
20251025_080314(1).jpg
20251025_080435(1).jpg
20251025_080500(1).jpg
20251025_080430(1).jpg

예상과는 완전 다른 길... 이런 지형이 상당히 길게 이어진다.

20251025_081044(1).jpg
20251025_080615(2).jpg
20251025_080952(1).jpg
20251025_081345(1).jpg
20251025_082053(1).jpg
20251025_084708(3).jpg

마지막 날까지 내게 주어진 행운이다. 이 순간을 온전히 누리고 싶어서 천천히 걸어갔다. 급할 거 없잖아? 뱅기 시간 충분하고, 이 정도까지면 이번 여행은 완전 대성공이어서 더 바라는 게 없었다.


나는 그렇게 짧은 아침 트레킹을 마치고, 짐 챙겨서 다시 버스타고 공항으로. 원래 밤 9시 뱅기였으나 도저히 못버틸거 같아서 시간을 앞당겨서 돌아왔다. 항공마일리지 소멸로 부랴부랴 알아보고, 마일리지 표 있는 날짜에 맞춰 우연히 결정된 여행, 그런데 능력출중한 코디가 짜준 것처럼 대단히 만족스런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자, 이제 다음 목표는 거문오름과 한라산 초보코스... 언젠가 갈 수 있겠지!


감사합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애월에서 협재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