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아줌마의 세상구경
우연히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리먼콜렉션이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오래간만에 국립중앙박물관에 갔다. 그런데 이촌역에서 내려 박물관으로 들어자마자마 든 생각은 '아이고, 날짜를 잘 못 골랐네! 평일인데도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 거지?' 알고 보니 전시회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는데다 입시도 끝났고, 한 달에 한번 있는 문화의 날이었기 때문이었다. 입장료 50% 할인이라는 소식은 대단히 반가왔지만 굳이 딱 이번 달에 갈 이유는 없었는데 40분을 기다리는 것도 모자라서 입장 자체도 줄을 서야 하다니!. 시간대도 가장 최악으로 골랐으니, 차라리 아주 일찍 오거나 좀 늦게 가는 걸 추천한다. 오전 11시 전후는 '북적북적' 그 자체이다.
원래 리먼에서 기증한 작품은 총 2600여점이라고 했고, 그 중 인상주의에서 초기 모더니즘 작품들이 왔다. 워낙 사람이 몰려서 줄줄이 기다려서 보았기에 관람 순서는 헷갈릴 이유는 없었고, 한번은 사진을 찍으면서 보고 핸폰에서 해방(?)된 채 한바퀴 더 돌았는데 관람시간은 총 2시간 반 정도 걸린 것 같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누드 중심의 유화와 드로잉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사람의 누드는 미술계의 영원한 주제인 듯 하다.
생동감이 느껴지는 인물 드로잉도 인상적이다.
아래 그림은 이번 전시회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던 '피에르 오귀스트 코'의 작품 <봄>이다. 크기도 커서 2미터 라고 했다. 예나 지금이나 사랑은 예술의 영원한 주제 중 하나!
아래는 뷔야르의 작품들.
아래는 르느와르 작품들이다. 맨 오른쪽 그림은 교과서에 실린 유명한 그림...
아래 그림들은 메리 커셋인데 드물게도 미국 화가였다.
맞은 편에는 야수파(?)의 기운이 느껴지는 강렬한 그림 두 점이 걸려있었다. 왼쪽은 키스 반 동겐의 작품이다. 눈을 유난히 크게 그린 모습을 보면서, 왠지 현대의 사진앱(?) 기술이 떠올랐다면 웃긴 걸까? 헤헷
다음은 파리 남쪽의 퐁텐블로 숲을 그린 바르비종 학파의 그림이다. 왼쪽 그림에서는 존 컨스터블의 영향력을 강렬하게 느낄 수 있었다.
다음부터는 후기 인상주의 작품들이다. 드물지만 수채화도 있었고 점묘법이 등장한 시기였던 거 같다. 그림들이 왠지 경쾌해진 듯!
아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이 몰려있던, 이번 전시 유일한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이다.
아래 그림애서 왼쪽은 조르주 쇠라의 너무나 유명한 그림인데 크기가 진짜 작았고, 오른쪽은 카미유 피사로의 작품이다. 크리스마스가 느껴지고 지금의 계절과 잘 어울려!
요즘 드로잉에 꽂힌 탓인지, 드로잉 작품에 유난히 눈길이 갔다...
거장들의 작품이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몰라도 이번 그림을 보면서 느낀 건 생동감이다. 뭔가 움직이는 듯한 거 같고, 특히 드로잉 작품들을 좀 더 세심하게 보려고 노력했다.
세상은 넓고 작품들도 많고, 마녀 아줌마는 백수여도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