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아줌마의 세상구경
2025넌 여행은 부산에서 마무리했다. 겨울이라 조금이라도 기온이 높은 곳은 선택한건데, 하필 갑자기 한파가 몰려오는 바람에 '완전 망했다(!)' 심정으로 갔지만 역시 부산은 서울보다 기온이 높은데다 날씨도 맑아서 점찍어뒀던 장소들을 거의 모두 다녀올 수 있었다. 다만, ‘가마솥(釜)'와 ‘산(山)'이 결합한 ‘가마솥 산’을 뜻하는 지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어서 뚜벅이에게는 빡셀 수 밖에 없고 나홀로 뚜벅이로는 처음 가는 여행이라 동선을 조금 낭비한건 맞지만 그래도 대중교통이 워낙 좋아서 큰 어려움 없이 다녀올 수 있었다.
원래 고소공포증이 있고 혼자 뭔 재미로 타나 싶어서 최소한 국내에서는 한번도 케이블카를 타지 않았으나, 지난번 통영에 갔을 때 날씨가 워낙 좋아서 탈 기회가 있었음에도 안탄 게 아쉽기도 했고 이제는 안하던 짓 해봐야지 싶어서 용기를 내봤다. 결론은 타길 잘 했다!
찾아가는 법은 여러가지이고, 일반적으로 송도베이스테이션에서 출발한다. 대부분 차를 가져오거나 단체관광객이지만 나처럼 버스(부산역 출발 26번)로 온 사람들도 꽤 되었으나, 버스에서 내려 걸어들어가면서 '어라, 이게 맞아?'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찾기 어려운 건 아니었다. 케이블카는 투명바닥과 막힌바닥 두가지인데, 내게 아직 투명바닥은 무리여서 막힌 거 선택했다.
아래는 케이블카 왕복하며 찍은 사진들이다. 하늘이 맑아서 너무 이뻤고, 원래 8인승이지만 사람들이 몰리지 않으면 같이 온 사람끼리 탈 수 있다. 나는 '나홀로 탑승객'이었다.
그런데 왕복을 하는 도중 아래 왼쪽 사진처럼 송도해안산책로가 보였다. 아까 표파는 곳에서 저 산책로를 막아놓았다고 했는데! 알고보니 걸어갈 수 있고 약 4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만약 알았다면 아예 하루를 잡고, 해안산책로로 걸어 들어갔다가 건너편에서 전망대와 암남공원 트레킹을 한 다음 케이블카를 편도로 끊어서 돌아왔을 것 같다. 다음번에는 저 산책로를 꼭 걸어봐야지!
케이블카 타고 가면 정원과 전망대 및 여러 시설, 암남공원이 있고, 간단하지만 여러가지 간식 & 디저트 상점과 편의점이 있다. 특히 암남공원에는 트레킹 코스 네 개가 있는데 짧은 코스도 어느정도 경사가 있다.
아래는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정원이다. 내 기준으로는 조금 촌스럽긴 해도 아이들 사진 찍기에 좋고, 왠 공룡인가 했는데 아주 먼 옛날의 공룡 서식지였던 것 같다.
아래는 건물 옥상에 마련된 포토존과 전망대이다.
다시 외부로 나오니 송도용궁구름다리로 가는 표지판이 보였다. 이건 따로 입장권을 사야하며 1천원이다. 바다쪽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보니 난간이 너무 높아서 제대로 찍기 힘들기에 그냥 다리 사진만 찍어왔다. 아래 가운데 사진은 용궁다리로 가는 내리막길이다.
참고로 말하자면 해안산책로는 용궁다리 방향의 주차장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제 암남공원으로 향했다. 워낙 경사가 있어서 그런지 입구만 보고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 역시 그날 오전 일찍 다녀온 이기대 해맞이 공원에서 어느 정도 체력이 소모된 상태였으므로 가장 짧은 트레킹 코스만 걸었다.
이 외에도 몇가지 놀거리가 더 있어서 가볍게 둘러봤다. 주로 아이들이나 젊은층을 위한 거였고, 위에서 잠깐 언급한대로 이곳에 오기 전, 이른 아침에 이기대 해맞이 공원에 다녀왔다.
그날의 원래 게획은 오륙도 전망대에 올라갔다가 해맞이 공원에서 시작에서 동생말까지 걸어가려고 했고, 송도는 그 다음날 혹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번 부산여행에서 오려고 했다. 그런데 해맞이 공원으로 가는 길도 너무 가팔랐고, 동생말까지 가려면 내 경우에는 스틱과 등산화가 필요하며 기왕이면 가을이 훨씬 예쁠 것 같아서 해맞이 공원만 갔다가 일정을 변형해서 송도로 왔던 거다.
아래는 이기대 해맞이 공원과 주변의 사진들이다. 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실제 경사는 사진보다 훨씬 가파르다.
봄이나 가을 트레킹 코스로 좋을 듯 하다. 다음번에는 등산화 신고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