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행 마지막 날! 늘상 그렇듯 아침 일찍 일어난 감에 감천문화마을(https://brunch.co.kr/@4fc1b587c48c42a/242)부터 가서 두 시간 넘게 돌아다녔고, 이제 반나절 시간이 남았다. 용궁사를 떠올렸지만 버스타고 기장까지 가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어서 구도심인 중구 지역을 돌아다니기로 했다. 쇼핑할게 없어서 국제시장 깡통시장 자갈치 시장 등등에도 안갔으니 그냥 구경아니 하지 모.
일단 중앙공원 쪽으로 갔다. 근데 내가 실수로 버스 한대를 놓쳤고, 그 넘의 버스는 배차간격이 넘 길기 때문에 그냥 걷기로 했는데 아뿔사! 부산 구도심에는 경사가 심해서 걸어가는 게 그리 쉽지 않다는 걸 전혀 몰랐다. 알았다면 좀 더 계획을 잘 세웠을텐데. 어쨌든 중간에서 그만둘 수 없어서 그냥 꾸역꾸역 걸어가 중앙공원에 도착했다.
자, 여기서 팁 한가지! 중앙공원은 그냥 작은 공원이다. 주변에 산책로가 있기 때문에 주민들이 주로 와서 운동하거나 버스 혹은 차를 타고 야경을 보러 오는 곳이었다. 사실 버스도 많이 오는데 하필 내가 출발한 지점에서 버스가 드물었을 뿐이었다.
약간 실망하긴 했지만 조금 아래쪽에 위치한 하늘눈 전망대에서 보는 전경이 너무 멋있어서 아까의 고생(?)은 잊을 수 있었다.
전망대를 지나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역사 디오라마 라는 장소가 나왔고, 그곳 전망대에 서서 한참 둘러보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어떤 예쁜 여자아이가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해서 나도 내 사진을 하나 남길 수 있었다. 그 아이는 고 3 졸업을 앞둔 스무살(아마 한국나이인가바!)의 통통 튀는, 아가씨라고 부르기에도 너무 어린 아이였다. 정말 이쁘더라! 젊은 게 무조건 좋긴 한거지!
그곳에서 함께 부산역 쪽으로 걸어내려왔는데 생각보다 가까운지 내리막길로 직진하니 금새 부산역에 도착했다. 그 아이는 미리 주문해둔 이재모피자를 픽업하러 가고, 나는 용두산 공원으로 향했다.
근데 힉! 또 계단이야??? 이 공원 역시 하늘 위에 붕 떠 있는 건지 오르막길과 계단을 올라가야 했다. 아침부터 부산에 존재하는 계단은 모조리 올라간 거 같다. 헥헥~~ 어쨌든, 이게 마지막이야, 더 이상 계단 못올라가~~ 라고 쫑알대며 기운을 짜내어 계속 갔다.
높게 있는 만큼 전망도 좋았다. 그곳에는 부산타워 전망대가 있기 때문인지 단체 관광객들도 꽤 많았다. 아마 버스나 차를 타고 오면 어렵지 않게 올 수 있는 것 같더라고. 나는 전망대는 그만 올라가도 될 거 같아서 주변에 남아있는 늦가을 끝자락을 보며 걸어다녔다.
그렇게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와 맡겨둔 짐을 가지고 부산역으로 향했다. 올해 여행은 부산에서 마무리하고, 부산 여행 마무리는 용두산 공원에서 한 셈이다!
아래는 중앙공원 가는 길에 들렀던 곳...깡통시장도 갔는데 거기는 사진을 안찍었지만 그곳은 나름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어있고 먹을만한 것도 많았다. 나는 돌아다니다가 사람들로 북적대는 작은 베이커리에서 추억의 사라다빵 하나를 사서 먹었는데 가격도 착했고 맛도 있고 좋은 재료로 만든 것 같았다. 그 외에도 먹거리가 많았다. 국제시장은 유명하긴 하지만 내 관심사를 끌만한 건 거의 없어서 그냥 획 둘러보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