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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lla Oct 19. 2023

통영여행 <1> 제승당 & 서피랑

뚜벅이 아줌마의 세상구경

드디어 통영! 

매번 당일치기만 하다가 2박 3일 숙박여행으로 확~ 업그레이드 시켰다. 난생 처음 가는 곳이고 나홀로 뚜벅이여서 조금 막막했지만 사흘 연속 화창할거라는 일기예보를 보니 안갈 수가 없어서 무작정 표 예매했다. 여행에는 항상 시행착오가 발생하며 이번에도 자잘한 오류가 떴지만 전반적으로 '느무느무' 좋았다. 급조한 것치고 일정도 괜찮았고, 날씨가 모든 것을 베풀어 주었다. 오, 감사합니다! 


1일차 - 7시 고속버스 탑승 11시 통영도착 - 한산도 제승당 - 서피랑 - 문화마당 야경
2일차 - 이순신 공원 & 일출 - 동피랑 - 욕지도 
3일차 - 해안도로 따라 걸어서 해저터널 - 통영대교 - 충무교 도보로 건넘 - 봉수골마을 - 통영국제음악당


아는 사람은 알거다. 미친 거 아니냐고 할 정도로 강행군 일정이었으나 행복했고, 통영의 매력적인 자연환경이 시드니보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더라.


[한산도 제승당] 

숙소를 여객선터미널 근처에 잡았기에 가능했던 일정이었다. 한산도까지는 배로 30분, 왕복 11,500원이다. 표 살 때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돌아오는 배편 일정 등등을 알려준다. 섬들의 마지막 배는 대부분 오후 4시 반정도여서 그 시간을 넘기면 섬에서 1박을 해야 한단다.

 

가는 길도 예술 그 자체!

정갈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제승당과 주변

통영의 모든 섬이 그러하듯, 한산도에도 트랙킹이 가능하지만 이번에는 전반적인 통영의 모습을 보러 갔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여기서 팁 한가지! 만약 걷는 게 힘들다면 마을버스를 타고 섬 구석구석 구경하며 종점까지 갔다가 거기서 버스를 바꿔 타고 다시 오는 방법도 있는데, 이건 배의 출발 시간과 맞아야 가능하다.


[서피랑] 

다시 여객선터미널로 돌아온 다음 서피랑으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통영은 걸어서 갈 수 있는 명소들이 많이 있다. 단, 거의 45도 급경사 오르막내리막 길을 각오해야하므로 튼튼한 다리가 필수 아이템이다.


서피랑계단을 오르다보면 피아노계단으로 가는 표시판이 보인다. 아래쪽 가운데 사진이 서피랑 계단이고 오른편이 피아노계단으로, 밟으면 음계에 맞춰 소리가 난다. 

가장 꼭대기에 서포루가 있다. 거기서 사방으로 멋진 뷰를 볼 수 있다.

서포루로 올라가는 길에도 아기자기한 게 많고, 내려오면 포토존도 있고 이쁜 카페도 많다. 

 

[문화마당 야경]

숙소 코 앞에 있는 문화마당에서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었다. 당일치기 여행에서는 돌아오는 시간이 촉박해서 야경을 보기 힘들었지만 이번에는 가능했다. 야호~! 

원래는 빛의 정원 디피랑에 가려고 했다. 보도교에서 올려다보면 디피랑 불빛이 보인다. 지인과 왔다면 서로 인증 사진 찍으며 놀 수 있겠지만 혼가 가야 하는데다 너무 피곤한 상태였고, 평소에도 빛을 이용한 몰입형 전시회에 가면 처음에만 우와!할 뿐 정신이 없다는 생각 밖에 안들었으므로 1만5천원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30분도 못채우고 나올 것 같아서 포기했다. 아름다운 야경은 문화마당과 보도교로 충분해! 


탑 하나 더!

욕지도 승선권이 있으면 디피랑이 할인이란다. 그 외에도 통영에서는 각종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데 이것저것 엮으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미리 알아보고 예매하면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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