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그네 상념

by 새벽 안택상

겨울나그네 상념



새벽 안택상



술잔 속 마른 이슬조각

걸러지지 않은 번뇌인 냥

꾸역꾸역 털어 넣고

생각 놓고 드러누워

별 헤는 홀로앓이 밤

등줄기 싸한 기운

한없이 서글프기만 하고

할퀴고 후벼 파는 신열

안으로 삭이며 맞는

찬 서리 내리는 새벽녘

말할 수 없었던 사연

미련 없이 내던져버려도

가소로운 헛웃음

겹친 장작더미상념

만신창이 찢어진 마음

어깨 위 짓누르는 무게

허물 벗고 싶은 영혼

겹이 겹이 오랏줄

천길 단애 힘겨운 미로

깊고 깊은 늪으로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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