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her7576 열매 그림일기뭔가 새롭다.
뻥이다.
새롭고 싶은데 방학이 왔고 몸이 너덜너덜하다.
아직 일주일도 체 지나지 않았는데 왜?
그만큼 방학은 무서운 것이다. 특히 여름 방학
방학중 두 딸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3가지이다.
ㅡ자고 일어나 이불 개기
ㅡ삼시 세끼 밥시간 지키기
ㅡ잠자는 시간 지키기
어제 늦잠을 자고 일어난 첫째 딸이 개켜놓은 이불을 보고, 한마디 했더니 대뜸
"엄마 그림은 정형화되지 않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면서 왜!! 흐트러진 이불을 못 보는 거야?"
하는 것이다.
그 입에서 나온 말은 정녕......
"정! 형! 화! 되지 않은 아... 름..... 다... 움...."
나의 그림과 삶의 태도에 어긋남이
있었던 것이었나......
잠시 생각했다.
다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커피를 들이켰다.
밥을 차리고 잔소리를 나눠 먹고
설거지와 뒹굴다가
빨래를 만난다.
에잇......
잠깐 책상에 않아 그림을 그린다.
다시 오후
도깨비 시장에 가서 늘 비슷한 찬거리를 사고
한살림도 한번 들리고
다시 밥을 한다.
다시 잔소리를 하고 격분했다가
다시 사랑했다가
다시 미워한다.
왕실비책 흑염소 진액을 마시고 보리차를 끓이고 9시가 되면 나는 눕는다
내일은 새로울 거야
토닥 한 줄
살았능가 살았능가
벽을 두드리는 소리
대답하라는 소리
살았능가 죽었능가
죽지도 않고 살아 있지도 않고
벽을 두드리는 소리만
대답하라는 소리만
살았능가 살았능가
-최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