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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박재우
Feb 12. 2016
봄비
이은미
https://youtu.be/XgeV719WXSg
노련한 작가가 복선을 깔듯
봄의 서사를 준비하는 비가 내린다.
이미 어젯밤에 끼치는 흙냄새에서
비의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
겨울의 문맥에 끼어든 봄비의 효과로
마음속에 여러 갈래 길이 난다.
추위로 굳어진 몸이 움직인다.
그렇게 한 걸음씩 옮겨 놓다 보면
봄의 문 앞에 당도하겠지,
어느새.
어제보다 한결 가벼워진
옷차림이지만
,
춥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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