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재우 Feb 29. 2016

춘설

황병기

https://youtu.be/Ts2SOQBbTPs


시즌 마감 고별 세일의 특가 상품처럼

일시에 눈발이 하얗게 쏟아진다.

쌓인 재고를 하나라도 더 털어 내려는 간절함과

여유 없는 서민들의 소박한 욕망이 만나

저 눈은 모두에게 함박 웃음을 짓게 한다.


웃음소리에 호기심이 동한 땅속 깊숙이

봄의 씨앗은 귀를 쫑긋 세우고

바깥세상으로 나갈 채비를 할 것이다.


춘설이 우리 모두의 가슴에

총총총총

봄의 리듬을 새겨 넣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괜찮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