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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오후

김광석

by 박재우

https://youtu.be/zCvPOpNFi9Q


변심한 연인의 목소리처럼

순식간에 식어 버린 날씨.

낯설 법도 한데

우린 또 금방 익숙해져 간다.

그리고 추위가 가슴을 파고들 때면,

다시 여름을 그리워하겠지.

바라다가 싫증 나고

싫어졌다가 그리워지는

인생의 모든 것들.

날씨만큼 변덕스런

우리들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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