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일
한국사람이라면
도심의 높은 곳에서 읊조리는 단골 멘트가 있다.
"저렇게 아파트가 많은데, 어째 내집 하나 없냐?"
슬프고 힘빠지는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더 절박한 일이 있다.
"이 수많은 사람 중에 내 마음 붙일 사람 하나가 없다니..."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스치며 산다.
그중에
온전히 믿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상대는 얼마나 될까?
아니, 그런 사람이 있기는 한가?
만약 있다면 정말 고마운 일이다.
아파트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 중에서
나를 위해 존재하는 한 사람.
만남과 관계 자체가 기적 같은 일이다.
오늘 하루는
그 기적에 감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