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a Ekdahl
뻘 속의 바지락이 삶아지는 가마솥 더위.
폭염특보를 알리는 긴급재난문자를 받고 보니,
아무것도 격렬하게 하고 싶지 않다.
그저 이 더위가 빨리 지나가길 바라고 버틸 뿐...
온몸의 세포가 축축 쳐져
일상의 활기도 이불을 깔고 누운 상태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환경의 영향을 참 많이 받는다.
더우면 더워서 하기 싫고
추우면 추워서 못하고 만다.
그런 우리가 신이 나서 무언가를 하게 될 때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폭염에 쏟아지는 땀방울도 ‘사랑의 강물’이 된다.
졸음이 폭포처럼 쏟아지는 오후.
음악을 들으며
‘사랑의 강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상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