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컨트리라는 단어를 구글에서 찾아보면 자연에서 흙과 잔디를 밟으며 개인과 팀이 달리기를 하는 스포츠라고 나와있다.
구글 검색 참고 이미지
아이들이 소속된 버나비 초등학교에서는 고학년인 4학년부터 7학년까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 크로스컨트리라는 달리기를 코로나 시대가 오기 전에 매년진행했다.
지난 2년간은 코로나 때문에 진행할 수 없었지만, 2022년 봄방학 이후, 대부분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학교에서 열리던 행사들이(스포츠 행사, 졸업식, 수영장 레슨 등등) 진행되고 있으며, 진행될 예정이다.
5학년 큰 아들과 7학년 둘째 딸은 본인들이 원해서 크로스 컨트리에 참가한다는 동의서에 사인을 받아갔었다.
매주 화요일, 목요일 아침 오전 8시 15분(학교 원래 등교 시간은 8시 48분)에 지원한 학생들은 지도 교사를 학교 운동장에서 만나, 달리기 연습을한다.
그리고 5월의 마지막 주에 수업을 마치고 크로스 컨트리 대회가 열린다. 코로나 전에는 버나비에서 제법 큰 공원에서 버나비에 위치한 대부분의 초등학교의 팀들이 한데 모여 공원을 가로지르며 달리기를 했었다.
금년에는 원래 행사가 진행되었던 공원이 공사 중이라 사용이 불가능하고, 여러 학년들이 한꺼번에 만나는 것이 여전히 존재하는 코로나의 확산을 조장할까 싶어, 학년 별로 다른 요일에경기가 진행되었다.
5월 31일 화요일 오후 3시 30분부터 버나비 노스에 위치한 세컨더리(버나비 노스 세컨더리로 큰 딸이 재학 중이다)에서 7학년 아이들이 모두 만나 크로스 컨트리 대회가 진행되었다.
100미터, 200미터, 300미터 그리고 400미터로 나뉜 총 4가지의 종목 중 원하는 종목을 선택해서 학생들이 뛰는 것으로 진행되었단다.
둘째 딸은 100미터와 200미터를 선택해서 달리기 시합에 참여를 했다고 한다. 약 3시 30분에 시작되었던 경기는 오후 5시 30분까지 진행 예정이었는데, 이 시간은 현장 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경되기도 한다.
5학년 아들의 경기는 같은 주인 6월 2일 목요일 오후 3시 30분부터 5시 20분경까지 진행되었다. 아직 5학년인 아들의 경우, 혼자 집에 오게 하는 것이 불편하여 5시 30분쯤 초등학교 앞으로 데리러 갔었는데,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아이가 녹초가 되어 돌아왔다.
그리고 가뜩이나 해가 나와 까맣게 타 들어가던 얼굴이 더 까매져서 왔다는... 긴 앞머리 때문에 하얗기만 하던 이마는 달리는 덕에 앞머리가 휘날렸는지, 하얀 이마가 햇볕에 그을려.. 얼굴빛보다는 조금 밝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갈색으로 얼굴과 비슷한 톤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너무 이마만 하얘서 어색하던 얼굴이.. 조금 볼만(?)해진 기분이었다.
비가 많이 오는 나라인 이곳은 아이들이 운동장을 뛸 때, 날씨를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비가 와도 아이들은 크로스 컨트리 연습을 위해 운동장에 모였고, 비가 오고 있음에도 달리기를했다.
하지만, 쏟아지는 비의 양의 따라 연습의 장소가 영향은 받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약 20년 동안 이곳의 계절도 많이 변해 예전처럼 부슬부슬 내리는 비가 아닌 퍼붓는 비가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세 명의 아이들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큰 아이가 다니는 세컨더리에서 도보로 약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다. 그래서 참여하는 학생들은 선생님의 지도하에, 다 함께 걸어서 행사 장소로 이동을 했고, 행사가 끝난 뒤 함께 초등학교로 돌아오는 것으로 행사가 종료되었다.
내년부터는 4학년이 되는 막둥이도 함께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더 좋다. 6학년이 되는 형이랑 막내가 함께 운동장을 신나게 가로질러 다닐 내년의 크로스 컨트리 행사를 기대하며.. 2022년의 봄이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