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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학교 생활- 9월 신학기

9월에는 어떤 일이?

6월을 끝내며 시작하는 여름방학은 9월 초 첫 번째 화요일에 개학을 하면서 끝이 난다.


왜 월요일이 아닌 화요일?인 걸까? 

밑에 달력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매년 9월 첫 번째 주 월요일은 Labor day(노동절) 공휴일이다. 그래서 개학은 항상 화요일이다.


보통 개학은 Labor day 바로 다음날부터 하는 걸로 기억한다. 해에 따라서 시기가 조금 늦혀 지기도 하고 앞당겨지기도 한다.

9월 학교 개학을 시작으로 여러가지 일정들이 생긴다.

우선 개학을 하기 전 아이의 학년에 맞추어 학기 준비를 하게 된다. 보통 8월 정도부터 마트에 가면 Back to school 준비라고 해서 여러 가지 학용품을 세일하는 풍경을 볼 수 있다.


학교에 따라 다르다. 아주 명확하게 다르다.

우리 아이들 학교는 저학년과 고학년의 학기 준비가 다르다.

저학년은 보통 학교에서 단체로 준비를 하기 때문에 따로 준비할 거 없이 학기가 시작 뒤 $20~$30 단체 구매 금액을 내면 된다. 금년에는 아이 한 명 당 $30을 지불했다.


예전에는 Cheque(돈처럼 쓰는 수표로 금액과 돈을 받을 사람을 지정해서 쓴다.)로 보통 지불했는데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school cash online이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돈을 낸다.

학교에 행사나 돈을 지불해야 하는 일이 생길때 이 곳을 통해서 내면 된다. 가입하면 아이들을 등록할 수 있고 등록한 아이들의 학년에 따라 리스트가 나온다.

고학년은 각자 준비해야 갈 리스트가 학교에서 나온다.

개학 전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준비물 리스트가 나오는데 프린트를 해서 구매를 하러 가면 된다.

학교 홈페이지에 뜬 준비물 공고
고학년을 위한 리스트로 학용품 매장이나 대형 슈퍼에 가면 세일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가격차이가 많이 나니 발품을 팔면 좋은 가격을 찾을 수 있다.

이렇게 학기 준비를 할 때 한 가지 기억할 중요한 것!!

아이들 학기 준비물은 세금 하나를 감면받을 수 있다. 그러니 계산할 때 꼭 학교 준비물이라고 이야기하고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기억하시길!!


개학을 하는 첫날은 보통 1시간이면 끝나고 2일째부터 바로 풀타임 수업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바로 도시락을 준비해야 한다.

개학 첫 주는 전 학기 학년으로 가면 된다. 5학년이 되더라도 여름방학 전 4학년 때 교실, 4학년 때 담임 선생님 반으로 가면 된다.

반 편성은 첫 주에 이루어지고 새로운 학년으로 등반을 하는 것은 2번째 주부터다.


보통 새 학기 전에 다른 곳에서 전학을 오기도 하고, 새로운 유학생들이 있어서 모든 정리가 끝난 뒤 반이 편성된다.

개학 후 일주일은 별로 하는 게 없다고 볼 수 있다.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 2번째 주가 되면 학교에서 많은 Notice를 보내주고 아이들 정보 업데이트를 위한 서류를 보내준다. 매년 신학기가 되면 이 서류를 업데이트하느라 작성하는게 나의 일이다.


4명이라... 4번 같은 서류를 적어야 한다.

그리고 Emergency Form이 나오는데 혹시 모를 지진이나 자연재해를 대비해 준비하는 물건이다.


사고나 재해 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폼을 준비해야 한다.
이름, 담임선생님 이름, 사진, 가족사진, 엄마의 편지와 우비 그리고 비상식량이 들어간 Emergency kit. 손전등도 준비하면 좋다.

매년 새로운 반으로 바뀌기 때문에 매년 새로 작성을 해서 보내야 하고 매년 아이들이 크기 때문에 사진도 최근의 것으로 준비해서 넣어주면 된다.

그리고 사고가 났을 때, 불안해할 아이들을 위해, 엄마가 직접 쓴 편지와 가족사진을 준비해서 넣어야 한다.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간식을 넣는 것도 비상시 음식이 없을 것을 대비한 아이들을 위한 배려다.


이렇게 신학기에 준비해야 할 많은 서류들이 정리가 되면 9월 말에 새로운 담임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이 함께 상담을 할 수 있는 날이 마련되어 나온다.


Parent/teacher intake meeting이라고 명칭 하는 이 날은 보통 2일로 진행되고 아이들은 이날 early dismissal(일찍 집에 가는 날)로 진행된다. 보통 1:45pm이면 학교가 끝나고 상담은 2시부터 시작된다. 일하는 부모님들을 위해 초저녁 시간까지 스케줄을 잡을 수 있다.


보통 아이 한 명 당 상담 시간은 15분이고 나 같이 아이가 여러 명인 부모들은 각 아이들의 담임을 만나기 위해 여러 선생님을 만나야 한다.


이번에 나는 26일 상담을 잡았는데 시스템 적으로 문제가 생겨서 예약한 시간이 다 뒤엉키는 일이 생겼다. 4명의 선생님들을 만나기 위해서 2시간을 학교에서 있어야 했다.


나는 보통 선생님의 개인 상담 요청이 있을 때만 학교에 가는 편인데, 이 신학기 상담은 꼭 참여해서 직접 선생님을 만난다. 1년 동안 내 아이를 가르칠 선생님의 얼굴을 직접 보고 이야기하며 1년간의 학습 계획을 듣고 개학 후 지금까지 겪은 나의 아이에 대해 들어보고 내가 걱정하는 것들이나 일 년간 바라는 내용을 함께 이야기하는 이 15분간의 시간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학년 때는 보통 1년간 목표에 대해 알려주시는데 고학년이 되면 선생님들이 1년간 학업적으로나 다른 면으로 바라는 것들이 있는지 물어보신다.

그때 우리 아이의 성향에 따라 엄마로서 바라는 걸 말씀드리는 이 시간이 나는 참 소중하다.


9월은 정신이 없는 한 달이다. 소중한 일 년을 위해 9월을 알차게 보내시는데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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