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Toonie Skate
알차게 $2불로 즐기는 스케이트
캐나다의 겨울은 길다. 9월부터 시작하는 추위는 5월 말이 되어야 더워지나 싶어 진다.
요즘은 이상기후로 5월 덥기도 했지만 보통 우기는 5월까지 지속된다.
이런 캐나다 서부의 겨울을 재미나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가 스케이트를 즐기는 것이다.
커뮤니티 센터(Community Centre)에는 퍼블릭(Public) 스케이트 시간도 있지만 Toonie Skate라는 시간을 스케줄에서 볼 수 있는데 이 Toonie는 2불은 뜻하고 2불 안에 스케이트 렌털과 헬멧 렌털 그리고 스케이장 입장료가 다 포함이 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우리 가정처럼 아이가 많은 가정은 퍼블릭 스케이트 가는 것도 은근 돈이 세다. 두당 3불이 넘는 이용금액에 렌트비가 따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신랑은 투니 데이를 보통 즐겨간다. 금년 겨울 시즌 투니 데이는 학교 하교 후 시간이랑 가까워서 스케줄 맞추기가 쉽지 않은데 월요일에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스케줄이 있다며 아이들과 신나게 2시간을 놀고 왔다.
집 근처 스케이트장 스케쥴. 신랑은 다른 곳을 다녀왔다. 홈페이지에 가면 스케쥴을 참고할 수 있다.
스케이트를 못 타는 나는 가도 해줄게 딱히 없어서 신랑이 보통 아이들을 다 데리고 다닌다.
만 8살이 되면 부모의 동행 없이 혼자서 스케이트 장에 들어갈 수 있지만 만 7살까지는 보호자 한 명이 함께 아이와 있어야 한다.
신랑은 매번 나에게 신발 위에 덧천을 씌우면 얼음 위에 들어갈 수 있으니 가라고 하지만, 나는 언제나 거절한다.
나는 그냥 내가 잘하는 것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면 되니까. 아이들을 위해 마련한 그 시간 나도 아이들 넷을 데리고 나가기 때문에 나름 신랑한테 자유시간을 주니 나는 이 스케이트를 가는 자유시간이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길 원한다.
아이들은 아빠와 좀 더 친해지고 나는 나의 자유를 갖고 참 좋은 듯하다.
수영 레슨은 열심히 시켰지만 스케이트 레슨을 시켜줄 스케줄을 잡지 못해 지금까지 제대로 레슨을 받아 본 적이 없는 아이들이지만, 이렇게 아빠의 수고로 나름 제법 잘 타는 정도가 되었다.
그리고 몇 년 전부터 학교에서 실시한 겨울 특별 수업 -스케이트 레슨 받기를 4번 정도 참여하니 아이들에게는 실력을 향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런 특별 수업을 만들어주는 게 참 좋다.
이번에 신랑이 찍어준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서 아이들의 스케이트 실력이 점차 나아지고 있음에 감탄을 멈출 수 없었다.
처음 가서는 보조판을 잡고 타더니 이제는 없이도 제법 타기 시작했다. 사람이 없어서 좀 더 자유롭게 신나게 놀았단다.
크면서 스케이트용 두꺼운 옷을 입지 않는다. 저렇게만 입어도 더워서 뻘게지는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