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sgiving

추수감사절-가족과 함께.

2019년 10월 14일 월요일

캐나다의 Thanksgiving이다.


캐나다에서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가장 큰 명절인 듯싶다. 마트에서 일을 하다 보면 캐나다인들의 명절을 잘 느낄 수 있다.


잔뜩 쌓여있던 칠면조(터키)는 동이 난다. 칠면조 요리에 쓰이는 재료들(stuffing, salary, lemon etc.)과 함께 곁들이는 재료들(cranberry sauce, sweet potato, pie crust , pumpkin etc.)이 쌓여있던 진열장도 비어 간다. 여러 사이즈로 준비되어 있는 호박파이도 눈에 띄게 없어진다.


캐내디언 가정들이 추수감사절의 저녁을 가족과 친지들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항상 상상만 하는 영화 속에서 보던 그런 모습들..


우리 가정의 추수감사절은 일상이랑 별 다를 바가 없다. 칠면조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우리는 닭을 보통 먹는데 항상 마트에서 이미 조리된 닭을 사서 먹곤 했다.


내가 직접 Roast chicken을 만든 건 작년부터였다.

그냥 우리도 추수감사절 같은 느낌의 저녁을 만들어 먹고 싶었고 나의 첫 닭요리는 환상적으로 맛이 있었다.


크리스마스 때도 닭요리를 했는데 친한 언니 가정을 초대해서 오븐에 두 마리의 닭 요리를 처음 해보고 처절한 실패를 경험했다. 그 뒤로 무조건 오븐에는 닭을 한 마리만 넣는다.


금년 추수감사절도 닭을 구웠다. 평소처럼 일하면 요리할 시간이 없을 듯하여 새벽 5시 30분부터 일을 하는 스케줄을 받아서 일을 하고 집에 와서 저녁을 준비했다.


몇 번 해보니 이제는 준비도 간단하고 점점 쉽다는 생각이 들만큼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처음 영상을 보면서 따라 하느라 필요했던 모든 재료들이 다 필요 없다는 나름의 레시피를 혼자 간단하게 찾아가게 되었다.

Thanksgiving 저녁으로 준비한 Roast chicken


처음에는 Baked potato를 하려고 통감자를 4개를 사 왔는데..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릴 듯하여 air flyer로 할 수 있는 레시피를 찾았다. 그리고 처음 시도해본 감자는 오늘 닭요리보다 더 인기가 많았다.


양이 많을 듯하여 감자 2개만 요리한 게 후회가 될 정도로 맛있는 감자요리가 나왔고 프렌치프라이 외의 감자로 된 요리를 싫어하는 우리 아이들이 너무 맛있다고 하며 싹 쓸어 버린 첫 감자요리가 되었다.

Air flyer를 이용해 만든 roast potato

다음에도 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기분이 좋아졌다.


호박파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피칸 파이로 후식을 대신하며 추수감사절 저녁을 마무리했다.

후식으로 먹은 구매한 피칸 파이는 달지만 맛있다.

이런 명절이면 소박한 우리 가족만의 시간이 가끔 아쉽지만 그래도 우리 가족만 6명이라는 생각으로 위로를 삼아 본다.


어느새 휴일의 하루가 끝나간다. 참 별거 없고 소소한 일상이지만, 오늘도 맛난 음식을 저녁으로 함께 할 수 있었던 시간에 감사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다시 한번 닭을 구워야겠다 생각하며.. 아마도 감자는 4개를 다 해야 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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