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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학교생활-오늘 학교 문 닫습니다.

눈이 오는 날~ 학교가 여는지 확인하세요.

2020년 1월 중순 이 곳 제가 사는 곳에서는 Snowfall warning이 떴습니다.

며칠 전, 첫눈 소식이 폭설 소식으로 바뀌었답니다.

이렇게 눈이 내려도 학교는 웬만하지 않은 이상 문을 닫지 않는답니다.


일요일 저녁에도 눈이 많이 내려서 월요일을 걱정했는데, 학교는 문을 연다고 홈페이지에 공고가 났습니다.

허나, 본인 자녀들을 학교에 보낼지, 보내지 않을지는 부모가 선택하라고 써 놨더군요.


학교를 너무나 좋아하는 저희 아이들은 월요일도 어김없이 학교에 갔습니다. 게다가 눈까지 왔으니 신이 나서 눈썰매까지 챙겨갔지요.


그렇게 신난 월요일을 보내고, 화요일은 제법 정리가 되어서 힘들지 않은 하루를 보냈답니다.

화요일도 어김없이 일을 가서 앉아있는데, 계속 눈이 내리는 걸 보았지요. 눈이 오면 언제나 걱정인 것은 기온이 떨어지는 오전과 밤이지요. 그래도 함께 일하는 친구의 라이드를 받으며 무사히 집에 귀가를 했답니다.


"폭설 주의보"가 오보아니었나 봅니다. 화요일 저녁 이후로 수요일을 향하는 시간 내내 정말 많은 양의 눈이 내렸답니다. 그래도 당연히 학교를 보낼 거처럼 준비한 아침은 둘째 딸의 한마디에 와르르 무너졌답니다.


둘째 딸이 지나가는 말로 "학교 문을 닫았다고 한다"는 소식을 알려주었지요. Math Buddy class 고학년 학생이 알려줬다는데, 어떻게 알려준지는 모르겠다만, 그 소식에 그제야 학교 홈페이지를 확인했답니다.


버나비 지역 교육청 사이트인데 들어가자마자 첫 대문에 학교 문을 닫는 소식이었지요.

 

그렇게 아이들 학교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다가 집 문을 열어보니 세상에나 눈이 정말 엄청나게 와 있었답니다.

앞 집 입구는 원래 계단 3칸 정도 밑으로 내려가 있지만 이 날은 반만 보일 정도로 눈이 많이 내렸답니다.

결국 수요일 계획에 없는 쉬는 날이 생겼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으니 정말 아무나 밖으로 나오지 않는지 꽤 오랫동안 발자국 없는 눈밭을 볼 수 있었지요.


겨울이면 폭설이 내리곤 하는데 이럴 때면 교육청 홈페이지나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학교가 여는지 닫는지를 꼭 확인하시는 것이 좋답니다.


오전 6시 30분이면 업데이트가 되어서 나온답니다.

보통 News1130라는 라디오 채널 홈페이지에 가도 확인할 수 있는데 그곳에 가면 문을 닫는 학교 리스트가 지역별로 쭈욱 나온답니다.

이런식으로 학교 이름을 볼 수 있습니다. 본인이 다니는 학교 이름을 찾아서 확인됩니다.

교육청 홈페이지에 가면 자세한 사항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데, 폭설이나 정전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학교는 문을 연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밑에 보면 학교가 문을 닫는지에 관한 여부를 교육청 홈페이지 외 확인할 수 있는 곳을 알려주고 있지요.


수요일 학교가 문을 닫은 그날 라디오를 켜 놨더니 앵커가 문을 닫는 학교 리스트를 읽어주더군요.

All the public schools in lower mainland라고 말하며 모든 사립학교와 대학들 이름도 쭈욱 읽어주었답니다.


정말 가끔 일어나는 일이지만, 아이들이 학교를 못 간 덕분에 저도 일을 쉬게 되는 뜻하지 않은 휴가를 얻은 날이었지요.

아무 데도 못 가고 집에만 있었지만, 하루 종일 아이들과 지내며 삼시 세 끼를 만들어 먹이는 고된 하루를 가졌답니다.


역시... 일을 가야 제 몸이 더 편한 듯합니다.

다행히 다음날인 목요일은 학교가 문을 열어주어서 저 또한 가벼운 발걸음으로 일을 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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