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를 슬퍼하는 친구에게
어떤 일에도 원인과 결과가 있다고 볼 때
20%의 원인이 80%의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20%의 고객이 백화점 매출의 80%를 발생시키고
20%의 악인이 80%의 범죄를 저지르고
20%의 지식인이 80%의 양질의 정보를 생산하며
20%의 부자가 80%의 부를 차지하고
20%의 진상고객이 80%의 고객 불평을 일삼는다.
뭐 엄밀한 것은 아니고 대충 그렇다는 것.
산과 해변에 버려진 각종 쓰레기 80%는
그곳을 찾는 인파의 20%가 저지른 결과이고
그것을 20%의 선량한 시민이 치운다.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것도
민주주의를 망치는 것도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도
경제를 망치는 것도
훌륭한 문화예술을 창조하는 것도
거의 모두 그 사회의 20%가 초래한다는 것.
만약 한국사회가 엉망이라고 슬퍼한다면
거기만 그런 것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미국도 유럽도 일본도 중국도 러시아도 모두 그렇고
제대로 잘 돌아가는 나라가 하나도 없어 보인다고.
80% 보고 속 터질 때 20% 보면 웃을 수도 있는 일.
거의 빈 병을 보고 20%나 차 있구나, 하는 것처럼.
뭐, 우스갯소리 같지만…
그러니 속도 적당히 썩힐 일이다.
2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