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첫 주

스테파노의 겨자씨 묵상 한 톨

by 사노라면

사순 첫 주입니다.

또 그렇게 한 해가 지나
머리에 얹을
또 한 줌의 재를 준비하며
내 눈에 가득 가려진 허물과
내 마음에 흩어져 날리는 재와
내 손 끝에 묻은 티끌과
내 발자국의 어지러움을
돌아봅니다.

나만을 바라보고
나를 위해 마음 쓰고
나를 위해 달리느라
바라보지 못한
세상의 낮은 곳
세상의 어두운 곳
그곳을 외면한 들뜬 마음을 돌아봅니다.

사순의 마음을 기억하며
처음의 마음을 기억하며
조용한 기도를 외워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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