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노라면 Feb 28. 2021

당신 얼굴 제게서 감추지 마소서 - 시편

스테파노의 겨자씨 묵상 한 톨

제가 당신 얼굴을 찾고 있나이다. 당신 얼굴 제게서 감추지 마소서.
시편 27. 8 ~ 9
======================


세상의 빛을 따르다
세상의 욕망을 따르다
잠깐씩 당신을 잊었습니다
세상에 화를 돌리다
세상에 나를 내몰다
잠깐씩 당신을 떠났습니다.

잠깐의 시간이 계절이 되고
한 발자국 걸음이 천리길이 되어
문득 어느 날 기도 끝에
당신의 얼굴을 잊었습니다
문득 어느 날 눈물 끝에
당신의 마음을 잊었습니다

돌아와 무릎 꿇은
나의 텅 빈 기도 안에
당신의 모습이 채워지게 하소서
돌아와 마주 잡은
나의 두 손으로
당신의 은총을 기억하게 하소서

기억해 주소서
제가 당신의 얼굴을 찾고 있나이다
당신 얼굴 제게서 감추지 마소서
들려주소서
제가 당신의 음성을 원하나이다
당신 음성 제게서 멀어지지 마소서

당신 얼굴 제게서 감추지 마소서
- 사노라면 스테파노

매거진의 이전글 사순 첫 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