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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Feb 24. 2021

최선을 다한 샷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어떤 스포츠라도 게임이 끝나 봐야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스포츠 경기들이 끝까지 결과를 가늠하기 어렵곤 합니다.
9회 말부터라는 야구가 그렇고,
경기 종료 휘슬을 불어야 하는 축구도 그렇고,
장갑을 벗어봐야 아는 골프도 그렇답니다.

골프 명언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 샷 하라. 그 결과가 좋으면 그만이고 나쁘면 잊어라'
시합의 결과는 어떤 모습으로든 나타납니다.
이기든지 지든지 아니면 무승부지요.
승패에 연연하기보단 그 시합에 내가 최선을 다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곤 합니다.
그리하여 그 결과가 좋으면 좋은 대로 그만이고
나쁘면 나쁜대로 빨리 잊고 다음 시합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만큼 실수나 패배에 연연하지 않는 멘털이 중요하다는 거지요.

우리의 삶도 비슷할지도 모릅니다.
살다 보면, 멋진 승리의 시간도 있고, 짜릿한 성취의 시간도 있습니다. 그 반면엔 어이없는 실수도, 가슴 저린 실패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성취의 순간의 기쁨보다 아픈 실패에 더 많이 좌절하곤 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을지도요.
내가 나의 시간에 최선을 다했다면,
내가 나의 삶에 부끄럽지 않다면,
성취한 것은 잘 된 것이고,
실패한 것은 빨리 잊고 일어서면 됩니다. 그것이 쉽지 않은 것이 우리네 세상일이라지만, 살다 보니 그렇더라고요.
어차피 우리 세상도 마지막 종이 울리고, 장갑을 벗어봐야 아는 거니까요.
그때까진 누구도 실패한 삶은 없는 것이고,
어느 순간도 잘못된 길은 아닐 겁니다.
우리가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면 말이지요.

살아가면서 또 하나의 페이지를 채운 오늘,
우리는 어떤 성공에 즐거워하고 있나요.
어떤 실패에 가슴 아파 하나요.
그 모든 마음에 평화로운 마음이 함께 하길 기원해 봅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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