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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Feb 23. 2021

사랑론 - 허형만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한조각

사랑이란 생각의 분량이다. 출렁이되 넘치지 않는 생각의 바다, 눈부신 생각의 산맥, 슬플 때 한없이 깊어지는 생각의 우물, 행복할 땐 꽃잎처럼 전율하는 생각의 나무, 사랑이란 비어있는 영혼을 채우는 것이다. 오늘도 저물녘 창가에 앉아 새 별을 기다리는 사람아. 새 별이 반짝이면 조용히 꿈꾸는 사람아.

허형만 - 사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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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생각의 분량이라 합니다
그래서 사랑은 사량 思量이라 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그만큼 누군가를 생각한다는 것이랍니다.
사랑은 나의 시간을 그에게 내어주는 것입니다.
나의 시간을 그의 생각으로 채우는 것입니다.
나의 시간을 그를 위해 쓰는 일입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그렇고,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이 그렇고,
세상에서 가장 내가 사랑하는 이를 위함이 그렇습니다.

기온은 몸을 담금질하듯 출렁입니다.
마음의 출렁임도 그 사랑을 위한 담금질이겠지요.
세상 어느 하늘 아래에서,
오늘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당신의 굽은 어깨를 사랑합니다.
세상 어느 하늘 하래에서,
오늘도 하늘 한 번 올려보지 못한 당신의 눈망울을 사랑합니다
세상 어느 하늘 아래에서,
사랑의 생각으로 가득한,
당신의 사량 思量을 응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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