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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Mar 17. 2021

마음 채우기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살아오면서 마음이 무거울 때마다, 마음이 어지러울 때마다, 마음 내려놓기를 이야기했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마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요. 하지만 살다 보니 그게 쉽지 않더군요.
마음엔 무슨 접착제가 붙었는지 훌훌 털고 오는 일이 어렵기만 합니다.
겨우겨우 비워냈다 싶으면 어느샌가 다른 마음들이 들어와 마음을 꽉 채우고 있습니다.

우연히 정재찬 님의 책을 보다 이런 구절을 발견합니다.
'마음은 비우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은, 영혼은, 채우는 겁니다. 얼마나 선한 것, 얼마나 귀한 것, 얼마나 사랑스러운 것으로 채울까. 그런 것들로 채우는 삶은 행복하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무릎을 탁 칩니다.
그렇습니다. 어차피 마음 주머니는 채워지며 사는 건데, 그걸 매번 비워내야 한다는 생각만 하니 비워내지 못하는 내 마음 탓만 하게 되었던 거지요.
선한 생각으로 그 마음을 채우면 됩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마음을 채우면 됩니다.
귀한 마음으로, 행복한 마음으로, 평화의 마음으로 가득가득 채우는 겁니다.

미움을 덜어내고 용서로 채우고,
욕심을 비워내고 평화로 채우고,
교만을 비워내고  겸손으로 채우고,
욕망을 덜어내고 사랑으로 채웁니다.
세상 가득 채울 것 천지입니다.
내 마음이 채우고 넘칠 때까지, 좋은 마음으로 잔뜩 채워보는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가슴이 사랑과 평화로 한껏 부풀어 오르기를 기원합니다 -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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