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이런 이야기를 봅니다. ' 인디언들은 말을 달리다 종종 가끔씩 멈추어 서서 뒤를 돌아다본다. 그 이유는 나의 영혼이 나를 잘 따라오고 있는지 보려 하기 때문이다.'
매일 같은 시간이지만 뭐 했는지 모르게 시간을 빨리 지나가곤 합니다. 돌아보면 오늘은 뭘 했는지, 어제는 뭘 했는지 바로바로 생각이 안 날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인디언들의 이야기처럼, 내 영혼이 채 따라오기 전에 달려서일까요. 아마 그런 게 우리 이야기대로라면 '정신줄 놓고 다니는' 그런 것과 같은 이야기일 듯합니다.
인디언의 이야기를 들으며 잠시 생각해봅니다. 잠시 손을 내려놓고 나를 들여봐 봅니다. 내 영혼은 잘 들어와 있는지, 내 영혼 없이 허둥지둥 달려간 시간은 없는지, 나의 영혼은 지금 어디서 두리번거리고 있지는 않는지, 잠시 멈춰 서서, 잠시 앉아서, 달려온 내 영혼과 차 한잔 해야겠습니다. 긴 세월 따라다니느라 애쓴 나의 영혼, 긴 세월 뒤따라 다니며 수습하느라 바빴던 나의 영혼, 그 영혼을 위로하며 도닥거려봅니다. 그 영혼에 감사 인사를 해 봅니다. 넌지시 손 내밀어 꼭 마주 잡아 봅니다. 수고한 내 영혼에, 지친 내 영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