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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Mar 28. 2021

호산나,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스테파노의 겨자씨 묵상 한 톨

마르코 11.9
그리고 앞서 가는 이들과 뒤따라가는 이들이 외쳤다.
“‘호산나!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은 복되시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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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목소리는 같은 목소리였습니다.
'호산나!'를 외치던 그 군중의 목소리와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의 목소리는 같은 목소리였습니다.

올리브 가지를 흔들던 그 군중도,
십자가 밑에서의 그 군중도,
다 우리였습니다.

그 가벼운 마음도,
그 흔들리는 마음도,
새벽닭 앞에서의 외면마저도,
그저 아버지가 주신 잔에 담아 드시며
말씀하십니다
' 다 이루었다'

이제 남은 건 우리의 몫입니다.
그분이 이루어주신 그 보속의 세상에서
그분이 전해주신 그 용서의 세상에서
내 손에 올리브 가지를 쥘 것인지
십자가를 향한 손가락을 펼 것인지
이제 그렇게 남겨주신 땅에서의
우리의 몫입니다.

성지 주간에 손에 쥔 올리브 가지를 바라보며,
주신 잔을 앞에 든 마음을 묵상해 봅니다
세상의 죄를 대신한 그 무거움을 묵상해 봅니다.
그리고 십자가 아래에서
살아남은 이들의 삶의 무게를 묵상합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스테파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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