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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Apr 01. 2021

만우절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주식이 갑자기 상한가를 친답니다.
해외 여행길이 다시 북적인다 합니다.
코로나가 다 소멸되었다지요
세계 평화 무드가 급속도로 진전된답니다.
중국이 한국 김치 최고라 한답니다
일본이 독도가 한국땅임을 선포했답니다

4월 1일 만우절입니다.
어린 시절엔 이 날이 뭐가 그리 재미있었을까요.
뻔히 보이는 장난에 거짓말도 하는 아이나 받는 아이나 깔깔거리며 웃고 놀던 만우절입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조금 심해진 장난에 경고의 이야기도 나오기도 하고, 조금은 더 세련되고 재치 있는 거짓말도 나오고, 회사들의 만우절 이벤트들도 생겨나긴 합니다.
하지만 사람 마음이 얼어붙은 작년 올해는 만우절이라고 그리 신통한 재미도 없는 듯합니다. 세상 모든 일이 거짓말 같으니 말이지요.

어쩌면 만우절이란 게, 웃을 일 없는 세상에서 피식 웃음 한번 웃어주고 , 굳은 얼굴에 바람 한 번 주면서, 그렇게 마음도 여유 있게 해 보자는  그런 의도일 겁니다.
한번 웃어보자는 일이지요.

거짓말 할 일도 없으신 분들,
거짓말 한번 못해보신 분들,
오늘은 편하게 제게 거짓말 한 번 해 보세요.
속아 드립니다.
다 받아 드릴게요.
'내게 거짓말을 해봐'라는 소설 제목이 생각나는
4월의 첫날 만우절입니다.
심각하지 말고,
걱정하지 말고,
오늘 하루 미소 지으며 보내보자고요.

세상 모든 이들의 재미있는 하루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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