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노라면 Apr 07. 2021

인생 - 정철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인생.
누구나 똑같이 1인분.
곱빼기도 사리 추가도 없는 딱 1인분.
젓가락질이 서툴러도 1인분.
숟가락을 두 개 들어도 1인분.
남의 1인분 자꾸 훔쳐보지 말고
내 1인분 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기를.

정철의 '불법 사전 중 인생

===================

글감을 찾아서 뒤적뒤적하다가 우연히 펼쳐 든 페이지에 눈길이 갑니다.

그러게요.
점심을 먹으로 식당엘 가면 정량대로 1인분을 먹지요.
그 1인분을 시켜놓고 남의 1인분을 힐끗거리거나, 남의 1인분을 부러워하는 이는 없는 게지요.
그저 내가 소화할 식사는 1인분입니다.

우리네 인생도 그러한가 봅니다.
내 인생은 딱 1인분입니다.
다른 이들의 인생을 살아주는 거도 아니고, 남들보다 더 사는 거도 아니고, 내게 주어진 인생은 딱 1인분입니다.
그 1인분의 인생, 남들 인생 힐끗거리며 부러워할 거도 없고, 남들 인생 배부른가 쳐다 볼일도 아닙니다.
그저 내 앞에 차려진 밥상, 맛나게 먹고, 맛나게 소화시키는 게 제일이지요.

인생 별거 없습니다.
오늘의 인생 맛나게 먹어볼까요.
맛나게 소화시켜 볼까요.
세상 모든 이들의 맛난 인생을 응원합니다
-사노라면

매거진의 이전글 바람의 말 - 마종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