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바람 - 김경근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사월엔 바람이 분다

세상을 한 바퀴 돌아와
재잘재잘
먼 세상을 이야기해주는
思月 바람은
여전히 너의 웃음을 싣고
여전히 너의 숨결을 담고
여전히 아련한 바다 빛으로
노란 바람이 되어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여기 남아 슬픈 이들의
버석해진 가슴을 적셔주고
고개 숙인 어깨를 도닥이고
멈춘 걸음을 밀어주며
이젠 괜찮다고
이젠 일어나라고
다시 불어온다고
제법 듬직해진
손길이 되어

사월엔
바람이 분다
천 개의
바람이 분다

사월의 바람 - 김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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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소식이 있더니 하늘만 잔뜩 흐린 채 머리맡에 내려와 머뭅니다
바람이 오려나 봅니다
그 바람을 타고 천 개의 소식이 오려나 봅니다.
이젠 위로의 손길이 되어
이젠 위안의 바람이 되어
도닥도닥
살아남아 슬픈 자들을 위로하며
천 개의 바람이 오려나 봅니다.

생각 많은 달 4월
그래서 사월
위로의 사월
바람 많은 사월입니다
생각 많은 사월입니다

세상 모든 그리움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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