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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Apr 19. 2021

애칭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요즘 휴대폰에 울리는 안전 안내 문자는 매번 코로나 확진자 수를 알리는 문자입니다.
안전 안내 문자이니 가급적 덜 울리는 게 좋은 것이겠지요.
오늘 도착한 안전 안내 문자를 열어보니 신선합니다.
가족을 사칭해서 카카오톡이나 메신저로 금전이나 신용정보를 요청하는 일이 많으니 가족 간 애칭을 정해서 확인하랍니다.

'엄마 나 누군데, 폰이 고장 나서 문자로 보내니 나 돈 좀 보내줘, 또는 신분증 사진 찍어 보내줘' 이런 식으로 온다 합니다.
피싱 조직 범들의 수법은 날이 갈수록 진화하나 봅니다.
조심도 할 겸, 같이 이야기를 공유해볼까 하여 해서 오늘은 애칭에 대한 이야기를 들여다봅니다.

피싱 방지법으로는 가족 간에 서로 애칭을 정하라 합니다. 이름은 이미 신용정보가 다 노출됐으니 서로를 확인할 서로 간의 암호를 정하라는 거죠.
이젠 피싱에 대비해 서로 암호까지 정할 지경이 된 세월이 된 게 씁쓸하긴 하지만, 뭐 조심해서 나쁠 일 없으니 이참에 서로 이야기들 한번 나눠봄도 어떨는지요.

어떤 애칭이 좋을까요,
어느새 세월이 흘러 우리의 이름은 점점 누구 엄마, 누구 아빠, 여보, 자기 등의 호칭으로 바뀌어 있기도 합니다.
내 이름보다는 내 직책이나 위치를 말하는 호칭이 더 자주 불려지기도 하고요..
어느새 내 이름이 더 낯설어졌을지도 모릅니다.

이참에 친근하고 다정한 당신의 이름을 생각해 봅니다.
내 마음으로만 간직하던 당신의 이름을 생각해 봅니다.
뭐라 불러 볼까요
뭐라 불려지면 좋을까요

오늘,
아무도 모를, 당신만의 이름으로 한번 불러보세요.
우리만이 알 당신의 애칭으로 말이지요.

세상 모든 이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응원합니다.
-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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