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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Apr 17. 2021

과過하면 화禍가 되는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살다 보면 사람의 마음이 들락거리게 되어있습니다.
어떤 일을 하면서 욕심이 생기기도 하고, 그 마음이 과해져 욕심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결국은 낭패를 보게 되고 말이죠.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른 우화가 딱 그런 이야기입니다.

딱히 우화만의 이야기는 아닐 겁니다.
저도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려놓고 보면,  뭔가 아쉬워서 붓 한 획 더하고, 물감 한번 더 칠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통상 그러고 나면 영 작품이 맘에 안 듭니다. 영락없이 다시 작업에 들어가야 합니다. 딱 멈췄어야 하는데 과했던 거지요.

무엇이든지 과過하면 화禍가 되는 법이지요.
지나치다는 뜻의 과過와 재앙이라는 뜻의  화禍를 뜻하는 한자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둘 다 괘咼자가 있습니다. 입 비뚤어질 괘咼입니다.
뼈 있는 고기를 발라 먹을 때 입이 비뚤어지는 모습이라 합니다.
맛난 고기를 먹을 땐 처음엔 입이 비뚤어지는지도 인지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과하게 먹다 보면 소화불량에 걸리고 마는 이치를 이야기함일까요

적당히 살아야 할까 봅니다.
식사도 적당히,
운동도 적당히,
사랑도 적당히,
미움도 적당히,
그리움도 적당히,
욕심도 적당히 말이지요.
사실은 그게 어려운 일이지요.

세상 모든 이들의 마음에 적당한 평화가 함께하는 오늘이길 기원합니다 -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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