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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Apr 25. 2021

부르심과 쓰임

스테파노의 겨자씨 묵상 한 톨

가톨릭에서 오늘은 성소주일입니다.
성소라 함은 하느님께서 부르셨다는 뜻의 용어로 넓은 의미로는 성직자나 수도자가 되고자 희망하는 것이나 직업의 선택 결혼생활 독신생활등의 모든 길을 성소라고 한다 합니다.

세상 사는 일이 쉬운 길이 어디 있을까 싶지만 성직자가 되고 사제가 되는 일도 소명의식 없이는 이루기 힘든 일일 듯합니다.

그 선택의 부르심에 답하고 , 그 부르심대로 쓰일 수 있음도 큰 은총의 하나입니다.
내가 하고 싶어도 부름 받지 못할 일도 많고, 불려졌다 하여도 제대로 쓰이지 못함도 많습니다.
또 사람의 모습이기에 쓰이는 중에도 수많은 고민과 갈등의 시간을 견뎌야 하겠지요.

부르심만큼이나 그 쓰임도 중요합니다.
버려진 돌이 모퉁이 돌이 되어 커다란 집의 기둥이 될 수 있듯이, 우리가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이 세상에 나의 온전한 모습으로 쓰일 곳이 있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몫으로 제대로 쓰일 수 있게 됨은 살아가면서의 커다란 기쁨일 겁니다.

부르심은 선별의 과정이고,
쓰임은 검증의 시간입니다.
부른다 함은 어떤 일에 잘 쓰일 것이라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정작 그 부르심이 적합했는가에 대한 판단은 선택받은 이의 삶으로 검증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부르심에 검증으로 대답해야 합니다.
세상의 곳곳에 그 나름의 이유로 우리를 선택하신 그 결정 앞에,  우리는 그 이유가 합당했음을 증명할 책임이 있습니다.

모퉁이돌로 자리 잡음에도
당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당신 앞에 떳떳할 수 있음을,
그리하여 부르심에 온전한 쓰임으로 응답할수 있는 은총가득한  하루이길 기원합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 사노라면 스테파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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