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시간 - 김경근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오전 열 시 반,
따뜻한 커피가 제일 맛있는 시간.
부지런히 아침을 열어놓고
잠시 자리에 앉아
오늘 하루를 생각하고
파란 하늘을 올려보고
그대 생각을 펼쳐놓고
가득한 커피 향에 취하면서
따뜻한 커피가 제일 맛있는 시간
오후 세시 반
따스한 커피가 제일 그리운 시간
지친 어깨에
애쓴 두 발에
도닥도닥 위로 한 스푼 담아
가만히 건네주는
따스한 커피가 제일 그리운 시간
맛있는 시간 - 김경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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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열 시 반,
분주한 오전 일을 마치고 나면 잠깐 한숨 돌릴 짬이 납니다.
잠깐 자리에서 일어나 봅니다.
멀리 파아란 하늘이 눈에 들어오고, 창 밖 풍경이 마음에 들어옵니다.
그렇게 잠깐의 휴식은 하루를 달려가는 힘이 됩니다.
분주히 하루를 달리는 오후 세시 반, 잠깐의 휴식이 달콤합니다.
뿌듯한 하루가,
바쁜 하루가,
잠깐의 시간에 위안을 얻습니다.
하루는 그렇게 시간마다 다른 맛을 보여줍니다.
매 시간 달라지는 향기를,
매 시간 다른 맛을 보여줍니다.
여러분의 지금은 어떤 맛인가요.
여러분의 지금은 어떤 향일까요.
잠깐 자리에서 일어나 봅니다.
멀리 파아란 하늘이 눈에 들어오고, 창 밖 풍경이 마음에 들어옵니다.
그렇게 잠깐의 휴식은 하루를 달려가는 힘이 됩니다.
새삼,
시간이 주는 향기가 고마운 오늘입니다.
고양이의 한가로운 시간도 반가운 오늘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로운 하루를 기원합니다 - 사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