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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Jun 05. 2021

나무 - 카더가든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 한 조각

미뤄두었던 일을 마무리하러 새벽부터 집을 나섰습니다. 강원도까지 당일로 다녀와야 하기에 서둘러서 길을 나섰습니다.

토요일 새벽이어도 생각보다 차는 많았습니다.

하지만 강원도 경계쯤에 들어섰을 땐 맞아주는 건 짙은 초록의 산과 나무들 그리고 바람이었습니다.


하루 만에 다녀오기엔 이제 점점 힘이 드네요. 역시 여행은 다리에 힘이 있을 때 해야 하는 건가 봅니다. 여행도 아니었고, 걸어간 것도 아니었지만 피곤하긴 합니다.

피곤 속에서도 그래도 초록의 바람을 한껏 맞으며, 춤추는 나무들의 손짓을 보며 일상에서 잠시 멀어져서 다녀온 시간은 미뤄놓은 짐을 덜어낸 듯 홀가분합니다.


바람을 맞으며,

춤추는 나무를 보며, 카 더 가든의 나무의 한 구절을 그려봅니다.

바람에 들려온 당신의 목소리가 반갑습니다

춤추는 나무처럼 내미는 당신의 손길이 그립습니다

여전히 당신은 사진 속의 미소를 갖고 있겠지요.

가슴 안에 음악을 품고 춤추는 나무처럼,

당신의 가슴에도 평안의 미소가 영원하길 기대해 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포근한 하루를 기원합니다 -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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