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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Jun 13. 2021

겨자씨

스테파노의 겨자씨 묵상 한 톨

작은 겨자씨 한 톨을 묵상합니다.

땅에 뿌려질 때에는 한없이 작은 미미 함이지만,

땅에 자리 잡으면, 가지를 뻗고 풀보다 커져,

그늘을 만들고 새들의 안식처를 만들어 준다 합니다.


겨자씨 같은 시간을 묵상합니다

과연 내가 지내는 시간은, 어느 세월 속에 흘러 들어가 그 안에서 가지를 뻗고 자라날수 있을지 묵상해 봅니다.


겨자씨 같은 글을 묵상합니다.

그려내는 글들이, 묵상하는 붓 끝이, 어느 하늘 아래, 어느 마음속에 겨자씨로 떨어져, 누군가의 마음에 평화의 가지 한 줄기 뻗어내기를 기도하는 마음을 묵상합니다.


채 자라지 못한 수많은 겨자씨의 흩뿌림 속에서 다만 어느 씨앗 하나 이 땅에 뿌리내리기를, 다만 어느 씨앗 하나 작은 새싹 피워 내기를, 다만 어느 씨앗 하나가 만든 가지가 작은 그늘이라도 만들어내기를,

그리하여 이 세상 모든 낮은 곳에 평화와 용기의 안식처가 풍성해지기를, 겨자씨의 소박한 마음을 담아 기원해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 사노라면 스테파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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