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노라면 Aug 13. 2018

미스터션샤인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묻혀 캘리한조각

그대는 계속 나아가시오

나는 한걸음 물러나니


드라마 - 미스터션샤인 중에서


뜨겁게 달구는 태양 덕분인지, 해결되지 않은 마음 쓰임 때문인지, 쉬는 내내 마음은 복잡복잡한 주말이었습니다

그나마 복잡한 마음을 잊을 수 있는 건, 아무 생각없이 볼 수 있는 드라마 덕분일까요.

주말은 달달한 사랑이야기에 빠져보았습니다.

한때 마음을 간지럽히던 ‘태양의 후예’의 그 간질거림이, ‘도깨비’의 속살거림이,

이번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에도 두근거립니다.


삶이 그러하듯, 사람의 마음은 항상 평탄할 수 만은 없을겁니다.

우리의 마음도 그러할진대, 두 사람의 마음이 만나는 것은, 더군다나 남녀가 만나서 사랑함은 더욱 쉽지 않은 일일겁니다.

솔직한 마음을 표현함도, 애틋한 마음을 읽어냄도 쉽지 않은 일인게지요

그러기에 오해하고, 멀어지고 , 미워하고, 다시 사랑하는게 우리네 일일겁니다.


마음이 순수하던 그 시절이나, 표현함이 당당해진 요즈음이나 방법의 차이는 있겠지만, 내 마음을 전달함이 쉽지않은건, 예나 지금이나 같은가봅니다.

그러기에, 사랑하면서도 멀어지고, 그리워하면서도 외면하게 되는 것이 사랑인가봅니다.


‘그대는 계속 나아가시오, 나는 한걸음 물러날 테니..’

맘에 없는 이야기를 하는 이나, 듣는 이나 가슴은 찢어지고 안타까울겁니다.

하지만, 어쩌면 우리 삶은 드라마보다도 더 현실적이고, 더 복잡할지도요.

드라마는 해피엔딩이던, 새드엔딩이던 작가의 선택이 있지만, 현실의 사랑은 신 조차도 관여하지 않는다 하였지요.


사랑을 하던, 이별을 했던, 또는 사랑을 그리워하던, 오늘도 그 가슴엔 똑 같은 태양이 내리쬡니다.

뜨거운 심장은 더 끓어 오르고, 그렇게 우리는 또 하루를 살아가는게지요.

이 여름도 시간이 흐르면 뜨거움이 잦아들듯이,

우리의 마음도 또 차분히 진정될 시간이 있겠지요.

들떴던 뜨거움이 가라앉은 어느 날,

그제서야 돌아본 나의 뜨거운 열정의 순간들은

그렇게 내 삶을 달구어준 힘찬 원동력이었길,

내 삶에 그려진 의미있는 멋진 한 순간이기를 기원해봅니다


세상 모든 사랑하는 이들의 뜨거운 가슴을 응원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일어나 먹어라 갈길이 멀다 - 열왕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