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동의 조화

사노라면의 붓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어학사전에 보면 골동 (骨董)이라 함은 오래되었거나 희귀한 옛날의 기구나 예술품이란 뜻이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여러 가지 자질구레한 것이 한데 섞인 것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래서 전자의 의미를 가진 골동품이란 단어가 생겼고요,  후자는 여러 가지가 섞인 비빔을 이야기할 때 자주 쓰입니다.

즉, 국수로 치면 비빔국수를 말하는 골동면이고, 밥으로 치면 비빔밥을 말하는 골동 밥입니다.

분류가 되지 않은 모든 것을 통틀어 골동이라 하여 조선 초기부터 비빔밥의 유래가 되었다 하니 비빔밥이 골동품보다도 더 오래된 유산인가 싶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고온의 여름날,

뜨거운 온도에, 만드는 것도 먹는 것도 지치는 날들입니다.

냉장고 안 이것저것 털어서 쓱쓱 비벼, 골동반 골동면 한번 먹어볼까나요.

뜨거운 여름, 모두들 건강히 조금만 더 버텨보자고요 - 사노라면